인류는 바이러스나 세균과 끝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리에 낯익은 사스(SARS-CoV), 메르스(MERS-CoV)나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며, 모두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됐다는 특징이 있다.

1531년 스페인의 피사로 장군이 불과 168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수백만의 잉카제국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천연두였다. 면역력이 전무했던 아메리카 원주민은 백인이 옮겨놓은 전염병 즉 천연두, 홍역, 결핵과 같은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8년에 창궐했던 스페인독감은 5천만 명 정도의 사망자를 낸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이었다. 바이러스가 문명권 전체를 박살낼 수 있음을 잘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최근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폐렴)로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진원지인 중국은 확진자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사망자가 매일 늘어나고 있다.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추가 확산될지 국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이 늘고 있으며, 동물로부터 감염되는 전염병은 이미 200가지가 넘는 것으로 분류돼 있다. 신종 바이러스란 의미는 유전적 변이를 통해 더 강한 바이러스로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대책과 아울러 국민 모두가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을 삼가는 등 자체 예방책을 실천해 전염병을 막아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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