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이귀임 영광군연합회장

▲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는 영광군의 업글인간 이귀임 회장

음식·악기·운동 등 일단 꽂히면 끝장

생활개선회장 맡아 지역봉사도 척척

한국생활개선영광군연합회 이귀임회장은 영광군에서는 처음으로 우리음식연구회 출신의 군연합회장이다. 군연합회장을 맡게돼 감사하지만 요리를 이전만큼 못해 아쉽다는 이 회장. 요리에 대한 그의 끝없는 열정에 대해 들어 봤다.

요리에 쏟아온 열정
젊은 시절 학교에서 조리사로 일했던 그는 그때부터 주변의 칭찬이 자자했다. “다들 요리에 재능있다고 더 배우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연세대학교 외식산업 교육과정 모집공고를 봤다. “남편이 반대했어요. 남자들도 많고 너무 멀다고… 그래서 그냥 제 비상금을 깨서 등록했죠.(웃음)” 그렇게 서울과 영광을 오가며 공부했다. 그길로 본격적인 요리인의 길에 접어들었다. 그는 한식·일식·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딴 것은 물론이고 한식 음식점에 전문 컨설팅을 하기도 한다. 영광군 대표로 남도음식축제에 참가해 수 차례 수상을 하기도 했으며, 직접 복어집과 농가맛집을 운영한 적도 있다. 현재는 이바지음식전문점을 운영중이다. 특히, 그는 복어집을 차리기 전에는 복어요리를 배우기 위해 전국을 돌아 다녔다고 회상했다. “잘하는 집만 있다고 하면 그 지역으로 달려갔지요. 사우나에서 자면서 일 배우고 설거지하고 또 일 배우고, 김천도 가고, 대구도 가고… 많이도 다녔네요.”

한시도 쉬지 않는 영광군의 날쌘돌이
영광군의 날쌘돌이라고 불린다는 그녀는 지금도 배움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간다. 요리뿐 아니다. 최근에는 하모니카를 배우기 위해 광주까지 다니고 있다. “요리만 하다가 잊어버릴까 봐 틈틈이 연습해요. 얼른 배워서 빨리 연주하고 싶네요.” 날쌘돌이라는 별명의 이 회장은 실제로도 날쌘돌이다. 2003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한 그는 트로피타는 재미로 수 많은 대회에 참가했다고 한다. 하도 달리다 보니 몸이 성한 곳이 없어 이제 마라톤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하루라도 달리지 않으면 몸이 찌뿌둥해 견딜 수 없어 산에 오른다고…. “산에 다녀오고 마무리로 요가까지 하고 있어요.”

생활개선회는 농업기술센터에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가입하게 됐다. “우리음식연구회에 들고 싶었거든요. 이걸 계기로 생활개선회장을 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맛있는 봉사 하고파
요리하랴, 악기배우랴, 운동하랴…, 생활개선회 회장이 되면서 더욱 바빠지지는 않았을까. “말도 못해요. 이렇게 일이 많고 바쁠 줄 몰랐어요. 사람들 앞에 설 일도 많아서 따로 배워야 할 것도 많고요. 얼마 전에는 스피치 교육을 받기도 했어요.”

아직도 하고 싶다는 게 너무 많다는 이 회장의 2020년 목표는 무엇일까. “회장으로서 목표는 수익사업을 통해 봉사에 더 힘쓰고 싶다는 거에요. 작년 말에 회원들에게 김장아찌 레시피를 강의하고 함께 담아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나눔봉사를 한 적이 있는데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올해에는 재능기부 와봉사를 함께 하려고 해요. 이웃들에게 공연으로 즐거움도 선사하고 봉사도 한다면 기쁨이 배가 될 것 같습니다.”

이 회장 개인의 목표를 물었다. “올해 제 개인적인 목표는 기능장을 따는 거에요. 작년에 도전했다가 쓴맛을 봤는데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서 도전하려구요.” 이 회장과 인터뷰를 마치고 떠오르는 용어가 있었다. 바로 ‘업글인간’이다. 업글인간은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자기개발형 인간을 뜻하는 말로 2020년 새로운 키워드다. 자기 커리어를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음악, 운동 등 새로운 분야에도 계속해서 도전하는 이귀임회장은 영광군 업글인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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