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청주시연합회 나영례 회장

▲ '손주를 대하는 할머니의 마음'으로 '오드레미 쌀국수'를 생산하는 나영례회장. 뒤늦게 시작한 일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한다.

청주시연합회는 지난 3일 열린 생 활개선충청북도연합회 연시총회에서 2019 최우수활동 생활개선회로 선정 됐다. 우수활동평가는 쌀국수판매 40 점, 교육과 행사 참여도 30점, 조직활 성화 20점, 회비납부 10점 등으로 심 사를 해 순위를 정했다. “우리 청주시연합의 가장 큰 덕목은 ‘화합’이죠. 도·농이 함께 존재하는 지 역의 특성을 활용해 서로의 부족한 점 을 채워나가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나 영례 회장은 이어 “청주시의 농업인 행 사장에서도 다들 우리 생활개선회의 단합과 화합을 부러워해요. 지역행사의 궂은 일도 모든 회원들이 웃고 떠들며 즐겁게 치러내니까요”라고 말한다.

‘오드레미 쌀국수’ 생산하기도
나 회장은 청주시 쌀소비 촉진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나 회장이 살고 있는 오근장동은 예로부터 벼농사를 짓는 사람이 많았다. 동네에 좋은 쌀이 많이 생산되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던 나 회장은 형님 아우로 30년 이상 지냈던 생활개선회원(최창수, 김정순, 김복희) 과 영농조합법인 ‘오드레미’를 설립하고 쌀국수를 생산하고 있다. “100% 오근장 지역에서 재배된 쌀 만을 재료로 사용하고 있어요. 특히 오드레미 쌀국수는 미강을 첨가해 면발 이 차지고 쫄깃한 것이 특징이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는 나 회장이다. 현재 오드레미 쌀국수는 마을기업 쇼핑몰과 인근 4개 농협(청남, 청주, 강내, 오창)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나영례 회장은 이렇게 마을기업을 꾸려나가는 이유를 마을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고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손주를 대하는 마음’으로 오근장동 생활 개선회원들이 모여 만든 이곳의 쌀국 수는 먹으면 속이 편하고 든든해 재구 매율이 꽤 높은 편이다.

나의 자랑스런 청주시연합회원들
시작은 무모했지만 배짱만은 두둑했던 나 회장의 배포는 청주시연합회를 이끄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지역이 통합되면서 회원이 1050명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나 회장은 지역끼리 서로 견제하지 않고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쌀국수 사업으로 지역경제도 살리고 있지만 나 회장은 생활개 선회원들의 교육에도 그에 못지않은 열정을 보이고 있다. 각 읍면동 회장들의 지도력 배양을 위한 워크숍과 다양한 리더교육은 청주시연합회의 자랑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충남 당진으로 회원들과 함께 워크숍을 갔는데 깜짝 놀랐어요. 프로그램 진행부터 장기자랑, 토론, 섹소폰 연주까지 회원들의 기량이 전문가 못지않아서요.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전문강사로 활동하는 회원을 청주시연합회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교육의 효과 때문인지 청주시엔 자질이 뛰어난 생활개선회원들이 많다고 나 회장은 자랑이 대단하다.

새해에도 봉사활동은 이어진다
생활개선회 하면 빠질 수 없는 활동은 봉사다. 경로당 무료급식과 건강한 농촌을 위한 꽃길 가꾸기 참여 등 생활 개선회의 이웃사랑 실천은 계속 이어진다. 봉사활동과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가정생활은 물론 마을기업까지 이끌어 나가느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지만 행사하나하나를 소홀히 하지 않 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즐겁게 이끌어 나가려 하는 것이 나 회장의 마음이다.
“지난 달 연시총회를 시작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서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려요. 모든 일의 계획을 수립할 때는 이것저것 많은것을 고려하지만, 일단 일이 시작되면 무조건 즐거운 마음으로 해 나가려고요. 내년에도 청주시연합회가 꼭 좋은 성적으로 다시 한번 우수연합회로 선정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나영례 회장의 새해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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