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대형 산불 조기 대응 가능해져

▲ 산림청이 5일 강릉시 남항진동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초대형헬기(S-64E) 취항식을 개최한 가운데 초대형헬기가 물을 살포하며 산불진화 시연을 보이고 있다.

산림청(산림청장 박종호)은 5일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강원도 동해안 지역 대형산불 확산의 조기 차단을 위해 초대형헬기 2대를 추가 도입하고 취항식을 열었다.

이번 취항식에서 초대형헬기와 대형헬기(KA-32, 러시아)의 산불진화와 드론 소화탄 투하 시범을 포함해 산불 지휘차, 진화차, 산림재난 드론대응팀, 이동식저수조 등의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산림재난 드론대응팀 특수차량도 선보였는데 실시간 드론 영상전송을 통해 산불피해지 상황도 작성이나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잔불 위치 파악에도 활용된다. 또한, 대형 이동식저수조는 극심한 가뭄이나 동절기 진화용수가 얼었을 때를 대비해 진화 현장과 담수지 간 이동 거리에 따른 소요 시간을 줄여 산불 발생 시 조기 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산림청은 1996년 고성, 2000년 동해안, 2005년 양양(낙산사 소실), 2017년 강릉, 삼척 산불에 이어 2019년 고성·강릉·인제 등 강원 전 지역의 다발성 대형 산불이 동해안 지역에 집중됨에 따라 초대형헬기 도입을 추진했다.

신규로 도입되는 초대형헬기는 강원도 원주(본부)와 강릉에 각 1대씩 추가 배치됨으로써 본부 2대와 강릉, 익산, 안동, 진천에 각 1대씩 총 6대가 운용된다. 미국 에릭슨사(Erickson Air-Crane Inc)에서 제작된 초대형헬기(S-64)는 현재 민간분야에서 운용 중인 산불 진화 헬기로는 가장 우수하고 미국, 호주, 그리스 등 전 세계 산불 현장에서 그 성능이 입증된 헬리콥터다.

진화용수 8천 리터를 적재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간당 213km, 화물 인양은 9t까지도 가능하며, 이번 신규 도입 헬기는 디지털 계기(Glass Cockpit)를 설치해 승무원의 안전을 한층 더 확보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초대형 헬기에 스노클(Sea Snorkel) 장착으로 바닷물 담수가 가능해져 극심한 가뭄이나 담수지가 부족한 섬·도서 지역 산불 진화에도 유사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세계 최대 초대형헬기 보유는 미국이 35대로 첫 번째고, 우리나라는 이번 신규 도입 2대를 포함한 6대로 두 번째 많은 나라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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