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신축해 신용·유통·경제사업 시너지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서 심신 스트레스 ‘훌훌’

전국 지역 농축협의 여성조합장은 8명이다. 전국 지역농협 1118개의 1%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이처럼 여성조합장 인터뷰를 통해 여성조합장이 있는 농협만의 차별화된 사업과 프로그램, 당선의 의미와 여성조합장이 있는 지역농협의 발전된 변화상을 알아본다. 여섯 번째로 신뢰성과 믿음으로 농협을 이끌고 있는 김포농협 김명희 조합장을 만나봤다.

- 김포농협을 소개해달라.

 

▲ 김명희 조합장은 김포농협이 지역사회에서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함께 나누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포는 우리나라 최고의 쌀 재배지이며 농경문화의 근원지다. 그런 김포 지역사회와 함께 김포농협은 50년을 넘게 함께 상생·발전해 오고 있다. 조합원과 고객에게 보답하고,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농협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합원과 고객의 편의를 위해 종합청사를 신축하고 지난해 5월13일부터 이전해 영업하고 있다. 걸포동 일원 2만1400㎡의 부지에 3개 동을 갖춘 김포농협은 신용·유통·경제사업장의 집결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70% 이상이 농산물 판매로 특화된 종합청사는 조합원과 농민들의 소득증가와 더불어 김포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전체를 취급하기 때문에 농업인과 도시민을 하나로 연결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

- 여성조합장으로 당선된 원동력은 무엇이었고, 어려움은 없었는지?
조합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던 시점에서 뜻하지 않게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출마를 했다. 안 될 줄 알았는데 덜컥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조합장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40여 년간 농협직원으로 일하면서 조합원과 고객으로부터 쌓은 신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진심으로 대했고,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다. ‘어려울 때 가장 먼저 김명희가 생각난다’라고 말했던 조합원들의 말을 되새기며 가까이서 고객과 조합원을 더살뜰히 보살피고 있다. 또한, ‘여성은 연약할 거다’라는 고정관념 이 있었지만, 조합원분들이 나에 대해 깨끗하고 투명하게 경영한다는 믿음을 가져줘 당선이 됐다고 생각한다


-전국 여성조합장은 8명이다. 연대의 필요성은?
전국여성조합장협의회를 통해 전국 여성조합장들과 이미 서로 연락을 하고 있다. 이에 더욱 연대를 강화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여성으로서의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힘든 일도 같이 극복해 나간다면 여성지도자로서 선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각 농협마다 여성조합원이 30% 이상이다. 이들을 위한 특별한 사업계획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다면?
종합청사로 이전한 김포농협은 본관 3층에 600평 규모의 체력단련실과 문화센터가있다. 문화센터는 최신식의 헬스기구와 샤워실, 800여 개의 개인사물함을 갖추고 있으며 요리교실, 노래교실, 댄스 등90여 개의 강좌가 개설돼 있다. 

아울러 지상과 지하에 294대의 동시주차가 가능해 주차걱정 없이 문화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강좌와 시설들이 구비돼 있어 여성조합원과 고객들이 자기개발과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있다.

김포농협 문화센터는 깨끗하고 넓은 시설, 고객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에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여성 눈높이에 맞춘 강좌나 프로그램을 늘릴 생각이다.

-그 외 여성농업인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얘기는?
과거 노동력이 중요하던 시기에는 농업의 주체가 남성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농업기술과 지식이 더 중요한 시대다. 여성의 계획력과 꼼꼼함, 섬세함으로 농업을 경영한다면, 농가에 더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6차산업시대의 선두주자는 여성농업인이어야 한다. 재배부터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이 가진 장점들이 결합한다면 6차산업에 성공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지역농협 발전을 위한 역점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은?
그간 경쟁의 심화, 대출 규제 강화, 대규모 고정자산 투자에 따른 비용의 증가 등 대내외적인 부정적 요소로 농협 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자 김포농협 임직원은 열정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수금 증대를 위한 노력과 보험, 카드 등의 비이자 수익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지난해 9월 말 기준 상호 금융대상 평가에서 그룹 내 2위(장려상)을 수상했다. 또 하나로마트 대형화와 적극적인 마케팅 추진을 통해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3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 모든 일이 진행될 수 있던 것은 조합원과 고객이 보내준 사랑과 관심 덕분이다. 앞으로도 조합원과 고객에게 보답하면서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농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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