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노지작물 스마트팜 시대 개척

▲ 무선 토양센서

㈜경농은 최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이 주관하는 ‘노지작물과원 스마트영농 모델개발 사업’의 주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히며 올해 한국형 노지작물 스마트팜 시대를 개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정원이 지난해 말 엄정한 심사를 거쳐 주사업자를 선정한 ‘노지작물과원 스마트영농 모델개발 사업’은 국내 농경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노지에서의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9개 지자체, 전국 132개 농가에 총 7개 작물의 스마트팜 모델을 구축하고, 최적의 생육환경 예측과 자동화된 생육관리를 통해 농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미래지향적 ICT사업이다.

지금까지의 스마트팜 기술은 대부분 재배환경을 쉽게 제어할 수 있는 유리온실이나 비닐하우스를 중심으로 개발돼 왔으며, 재배환경이 자연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노지에서는 환경적 어려움이 많아 기술개발이 쉽지 않았다. 이번 모델개발이 성공할 경우 시설부터 노지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팜 기술이 전 작물로 확대돼 국내 농업생산성 향상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사업의 주사업자로 선정된 ㈜경농은 지난 2009년 관수사업을 출범시키며, 관수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팜 기술과 노하우들을 축적해 왔다. 국내외 우수업체들과 공동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최고의 관수·스마트팜 기술력과 제품력을 확보했으며, 특히 저압식 포그노즐 ‘에어포그’, 소립자 기능성스프링클러 ‘비전넷’, 압보상기능을 내장한 ‘KN점적스프링클러’ 등은 국내외 특허를 취득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 국내 최대인 180여 개의 서비스망과 AS시스템을 갖추고 적시시공과 최적의 AS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농정원의 스마트팜 모델개발 사업에 경농이 선정된 배경에는 그동안 경농만이 축적해 온 ▲스마트팜 기술의 전문 노하우와 경력 ▲전국 180여 개의 전문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정보보안과 식량안보를 위한 핵심자재의 100% 국산화 가능 ▲노지에 적합한 모델개발·현실성 있는 시스템 ▲분야별 전문가(KT 등)와 연계한 스마트시스템 제안 등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농 관수사업팀 황규승 팀장은 “노지는 넓은 면적, 경사지, 자연재해에 노출된 재배환경 등으로 스마트팜 시스템 적용이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그동안 경농이 축적해 온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용해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노지작물을 시작으로 농업계 전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해 농가소득의 향상과 우리농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사과, 감귤, 블루베리 등의 과수류와 배추, 마늘, 대파, 양파 등 총 7개 작물에 대해 진행되며, 작물과 지역에 따라 드론을 이용한 방제·생육조사, 페로몬트랩을 이용한 해충예찰, 무인방제, 쿨링시스템, 서리방제시스템 등 다양한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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