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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콩 커피 ‘킹빈’, 올해 대중화 실현할 터”■ 농촌愛살다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입주기업 (주)그린로드 김지용 대표
기형서 기자  |  01036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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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17  15: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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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공하기 직전의 작두콩을 보여주는 김지용 대표

농협 주최 아이디어 공모서 ‘작두콩 커피’로 최우수상
농수산대학 3학년 때 ‘해바라기씨 두유’로 장관상도 받아

“올해가 쥐띠해인데요, 제가 1984년생 쥐띠예요. 서른여섯 살 쥐띠로서, 그 어느 해보다 기대가 큽니다. 지난해 처음 시도해본 수출을 올해는 제대로 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커피 대신에 즐길 수 있는 작두콩 커피인 ‘킹빈’을 전국의 산후조리원에서 애용할 수 있도록 꼭 해낼 작정입니다.
킹빈은 작두콩을 로스팅하고 분쇄해 커피 원두가루처럼 만든 제품입니다. 한국농수산대학에 가기 전에 정읍 두승산 자락의 한 사찰에서 몇 년간 공부를 했어요. 공부에 지치고 할 때면 녹차, 보이차 등 여러 종류의 차를 즐겼지요. 그때 녹차를 우려 마시던 습관이 작두콩 커피를 생각해낸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주)그린로드 김지용 대표(36·전북 익산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입주기업)는 한국농수산대학 3학년 때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면서 이미 유망 농부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8월에는 ‘해바라기씨 두유’ 제품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6차산업 공모전에서 장관상을 받았다. 그리고 11월에는 농협중앙회가 주최한 농식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작두콩 커피’로 또 다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절에서 오랜 기간 공부하면서 차 마시고 자연을 논하던 일들이 일상에서 아이디어로 응용할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곳에서 지금의 아내(송영숙·40)도 만나고 했으니까 시험에는 실패했지만 많은 것들을 가져다 준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공부하며 차 마시던 기억,  작두콩 로스팅 가능성 떠올려
1984년생 쥐띠로서 ‘도약과 혁신’의 한해 만들 것

 

   
▲ 김지용 대표(사진 왼쪽)는 얼굴있는농부장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홍보·판매부스를 운영했다.

해바라기씨 두유는 시설투자비 등 창업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작두콩 커피’의 사업화를 결심하게 됐지요. 그리고 사업비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글을 올렸는데, 무려 1800만 원이 모였습니다. 사업이 이익이 나면서 그때의 도움을 잊지 않기 위해 2000여만 원을 어린이재단과 전북대병원에 기부했습니다.”
김 대표는 광주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다. 조선대 법학과 2학년 때 자퇴해 경찰 간부 시험공부를 했지만 신통치 않았다. 낙방을 거듭하며 문득 농사를 제대로 지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시험이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하고 한 1년여를 농장에서 일을 했는데, 거기서 농사를 생각했습니다. 망설이지 않고 한국농수산대학 특용작물학과를 택했습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김 대표는 고민이 많아졌다. 운 좋게도 공모전에 잇달아 수상하면서 곧바로 귀농을 정읍으로 결심했다. 우선 땅 6600㎡(2천 평)를 구하고, 작두콩을 심었다.

“정읍에서 작두콩을 재배하면서 동시에 ‘킹빈’ 제품도 생산할 겸 주변의 도움을 얻어 국가식품클러스터(현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에 입주를 했습니다. 작두콩을 볶았을 때 제대로 된 맛과 향을 찾기 위해 100kg도 훨씬 넘는 작두콩을 로스팅 실험에 쓴 것 같네요.
본격적으로 작두콩 커피의 생산에 들어가다 보니 많이 바빠졌어요. 그런데 농장은 정읍이고, 제품생산지는 익산이다 보니까 불편함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부터 정읍은 철수하고 익산 왕궁지역에 3300여㎡(1000평)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익산과 김제시 지역 7개 농가와 작두콩 재배 계약도 했지요.”

김 대표의 이런 성과는 강연요청으로 이어지고 있다. 농업 관련 대학, 일자리박람회, 농수산대학 등이 주요 단골이다. 올해 초에는 대통령 초청으로 창업 성공신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끊임없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배우는 것에서 미래를 확인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사업방식이고 철학이다.
“작두콩 커피의 유래는 고서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의학고서인 ‘본초비요’에 ‘작두콩을 태워 가루를 내어 먹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또 ‘동의학사전’에도 ‘작두콩을 거무스름하게 볶아 가루 내 먹는다’, ‘달고 따뜻해 위장, 대장, 신장의 기운을 돋운다’는 내용이 발견됩니다.” 그는 이런 요인들도 작두콩 커피의 가능성을 더 뒷받침한다고 확신했다.

“올해 최대 목표는 작두콩 커피인 ‘킹빈’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는 해로 만드는 것입니다. 쥐띠로 태어나서 벌써 30대 후반에 맞는 쥐띠해인만큼 도약과 혁신의 한해로 만들 생각입니다. 수출을 위한 여러 작업들도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고, 대중의 인식도 좋아지고 있어서 좋을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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