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입증…단백질․불포화지방산 풍부해 식품가치 커

외국에선 이미 통조림․초콜릿 등 요리에 널리 이용

▲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탈지 분말)’이 식품원료로 인정받아 새로운 먹거리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6일 식용곤충의 하나로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을 식품원료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식품원료 인정 제도는 국내에서 식품으로 섭취경험이 없는 원료에 대해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받게 되면 식품공전 등재 전까지 식품위생법에 따라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이 새롭게 식품원료로 인정됨에 따라 백강잠, 식용누에(유충, 번데기), 메뚜기,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성충)가 식품원료로 인정된 데 이어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까지 총 8종의 곤충을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탈지 분말)은 농촌진흥청이 식품원료의 특성, 영양성, 독성 평가를 비롯해 최적의 제조조건 확립 등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식약처가 안전성 심사 등을 거쳐 식품원료로 인정했다.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은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과 동일한 딱정벌레목 거저리과로 갈색거저리 유충보다 크기가 약 1.5배 커서 ‘슈퍼 밀웜(super mealworm)’으로도 불리는 곤충이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식품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과자·선식 등의 다양한 식품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은 유럽과 남미, 중국, 태국 등에서 건조물, 통조림, 초콜릿, 요리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애완동물의 사료로만 사용되고 있으나, 영양성분 분석 결과, 영양학적 가치가 풍부하며, 유해물질·독성평가 결과 인체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아메리카왕거저리 실내 사육체계가 정립돼 있으며, 밀기울(주먹이원), 수분 공급용 각종 채소(배추·상추·무 등)를 기반으로 하는 사료로 사육되므로 사람이 먹기에 위생적이며 안전하다.
농진청 방혜선 곤충산업과장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이 식품원료로 추가돼 곤충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와 곤충식품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소재에 대한 연구를 지속 수행해 국내 곤충자원 활용과 식품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도 “과학적인 안전성 평가로 식품원료의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 개발과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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