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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먹거리, 함께 만드니 즐거워요”■ 로컬푸드 지키는 맹렬여성들의 협동조합 ‘숨꾼’
이명애 기자  |  love8798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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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3  11: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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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농업기술센터의 교육이 인연이 돼 구성된 ‘숨꾼협동조합’ 회원들과 박현자 수원시농업기술센터 과장(사진 뒷줄).

5명의 수원 여성농업인 의기투합, 협동조합으로 창업

부각, 한과, 꽃차, 꿀가공품 등 여성 솜씨 발휘한 농산물가공품 생산판매

여성농업인 다섯 명이 모여 만든 수원의 숨꾼 협동조합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연령도 20대부터 60대까지 골고루 모였다. 엄마의 정성을 담고 아내의 마음을 담아 건강한 우리 농산물을 사용한 가공품을 만들고 나눈다. 여자 5명이 의기투합하니 두려울 것도 못할 것도 없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힘이 돼주기 때문이다. 숨어있는 재주꾼 숨꾼 협동조합의 5명의 여성농업인을 소개한다.

‘숨꾼’은 숨어있는 재주꾼이란 뜻으로 수원에 연고지를 둔 5명의 여성농업인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이들은 수원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식품융복합창업아카데미 교육을 받으며 뜻이 맞았다. 과정이 만만치 않은 교육을 무사히 마치고, 마케팅 교육과 가공 컨설팅까지 모두 이수한 김인분, 안현숙, 김병주, 박미숙, 박가영 씨의 여성 5명이 숨꾼 협동조합을 탄생시켰다.

직접 농사 농사지은 우리농산물로 만든 느타리와 고추 등 각종 부각제품, 또 직접 생산한 꿀로 만든 꿀가공품, 한과와 도라지정과 그리고 꽃차와 허브차 등의 제품을 각각 생산하고 또 이들 가공농산물로 구성된 종합선물세트를 내놓았다.

#함께여서 용기가 났다

김인분 숨꾼 협동조합 이사장은 전 생활개선수원시연합회장이다. 느타리버섯을 남편과 함께 40년 간 재배하는 김 이사장은 느타리 작황이 좋아 과잉 생산돼도 판로 때문에 걱정이었다. 느타리로 부각을 만들어 이웃과 나눌 때마다 맛있다는 평을 받았지만 부각을 상품화 하는 일은 혼자는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었다.

   
▲ 수원의 대표적 바른 먹거리 가공품으로 키울 숨꾼협동조합의 선물세트

안현숙 씨는 요리에 재능이 많았다. 한국농수산대학에 강의도 나갈 정도로 이론과 실기를 겸비했다. 특히 전통 한과며 정과 등은 물론이고 폐백음식을 잘 한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식품융복합 교육을 받으며 혼자보다 함께 하는 게 좋아 협동조합에 참여했다.

도시양봉을 하는 김병주 씨는 도시양봉의 장점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양봉을 하며 꿀 가공품을 만들어 지역 플리마켓에 참가하곤 했는데 꿀견과류 가공품에 소비자의 반응이 좋았다. 혼자선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함께 한다니 용기를 냈다.

박미숙 씨는 4년 전부터 꽃차의 매력에 흠뻑 빠져 다양한 종류의 꽃차 제품을 만들게 됐다. 특히 유자쌍화차는 건강과 맛까지 잡은 박미숙 씨만의 특별한 배합차다.

협동조합의 막내인 박가영 씨는 20대 청년농업인이다. 다른 4명의 여성농업인들과 나이 차이가 좀 있지만, 오히려 막내라 다른 회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허브를 키우며 일찌감치 마케팅 쪽에 재능을 보여온 박가영 씨는 협동조합의 아이디어 뱅크로 나이는 어려도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김인분 이사장은 “숨꾼의 목표는 수원의 대표 먹거리 가공상품을 만드는 것”이라 말한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박현자 과장은 “우리 센터에서 실시한 농식품융복합창업아카데미를 통해 협동조합이 구성돼 무척 기쁘다”고 말하며 “우리 센터는 우선 전반적 교육과 마케팅 교육과 현장 실습 등으로 개개인의 농업인의 역량 강화한 후, 차후에 농산물가공지원센터 설립 등의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고 농식품융복합창업아카데미 교육의 의미를 밝혔다.

숨꾼 협동조합은 지난해 12월 수원 금곡동에 가공품을 제조 판매할 창업공간을 마련했다.

“재미있는 놀이터 같아요. 그냥 지나치는 말들도 여러 명의 의견을 합치니 근사해져요.”

솜씨와 아이디어는 있지만 디자인과 마케팅 등 상품화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이들 5명의 여성농업인들은 뭉치면 힘이 나고 즐겁기만 하다.

디자인과 마케팅 등 상품화를 위한 정보가 부족했던 회원들은 각자가 만들어 내는 상품을 적절하게 조합해 ‘선물 꾸러미’도 선보였다.

꽃차를 마시며 부각을 먹고,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도라지정과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꿀젤리 등을 조합해 선물세트를 탄생시켰다.

“큰 욕심은 없어요. 그저 건강과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과 함께 우리 지역 먹거리 가공품을 알리고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회원들은 숨꾼 협동조합이 자리를 잡으면 판매액 일부를 이웃돕기로 환원하고, 향후 공유주주방을 체험관처럼 운영해 지역 먹거리를 이용한 체험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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