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서울대 공동연구팀, 임상실험 통해 입증

나쁜 콜레스테롤 줄고 장내 유익균 증가

한식이 서구화된 식사보다 체중과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장내 미생물을 높이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농촌진흥청과 서울대학교 연구팀은 과체중이고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한국인 54명에게 한식과 미국 권장식, 미국 일반식을 각 4주간 섭취시킨 결과, 한식 섭취가 생활 습관병의 주요 위험인자인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질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험결과, 총콜레스테롤은 한식 섭취 그룹에서 평균 9.5%(20.92㎎/㎗) 감소했으나 미국 권장식과 일반식을 섭취한 그룹은 수치가 증가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한식 섭취 그룹만이 평균 6.8%(10.21㎎/㎗) 감소했으며, 중성지방은 모든 식사 군에서 낮아졌으나 한식 섭취 그룹이 보다 더 낮아졌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시험 결과에서도 한식을 먹은 경우,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높아지고 유익한 균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혈액 내 아미노산 대사체 분석에서도 한식에서만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가지형 아미노산이 감소해 당뇨 가능성이 낮아졌고, 미국식에서는 심혈관질환 관련 지표인 지방산화물 케톤체가 증가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임상지표를 중심으로 한 한식 우수성 연구에서 더 나아가 장내미생물과 대사체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결과로, 세계적으로 신뢰할 만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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