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퇴임…농협중앙회 임직원들에게 건투 당부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16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고별강연을 실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6일 오후, 김병원 회장의 퇴임행사를 대신해 고별강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화려한 퇴임행사를 뒤로 하고 소박하고 절제된 고별강연을 개최한 데에는 평소 그가 가진 농업인들을 향한 철학과 농협 임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깊이 녹아있다.

2016년 농협중앙회장으로 취임했던 김병원 회장은 취임 당시 협동조합으로서 농협중앙회의 정체성 회복을 천명하며 4년을 8년처럼 일하겠다는 각오를 밝혀 높은 관심을 얻었다. 재직하는 동안, 정체돼있던 농가소득을 사상 최초로 4207만 원까지 끌어 올렸으며,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회복시킨 공을 인정받아 협동조합의 노벨상으로 불리우는 로치데일 공정개척자상을 수상했다. 또한, 농협의 건전 경영으로 개혁과 변화의 성과를 이끌어낸 것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높은 신임을 얻고 있다는 평이다.

재임 내내 농협 임직원들에게 농업인을 향한 희생을 강조해온 김 회장은 고별인사도 남달랐다. 16일 오전에는 안성에서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 기공식을 개최하며 미래 농업을 책임질 청년농업인을 위한 비전을 대외에 밝혔고, 오후에는 서대문 중앙회 대강당에서 중앙회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고별강연을 실시했다.

김병원 회장은 "농협 임직원들은 정부, 국회와 함께 대한민국 농업을 견인하는 동시에 농업인들로부터 가장 사랑받을 수 있는 행복한 분들이다. 그동안 이끌어온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을 향해 더욱 매진해줄 것”을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그는 농협중앙회장직을 떠나지만 농업인을 향한 희생과 열정으로 남은 인생을 농업인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농업·농촌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은 농협중앙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그가 보여준 진심과 남다른 추진력으로 인해 그가 열어갈 다음 행보에 큰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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