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경기도 업사이클플라자

▲ 홍보관 내부 전경

체험 통해 직접 만들기도
카페에도 업사이클 제품 가득...

산업화 진전으로 생산·소비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막대한 양의 폐기물, 매연, 방사능물질, 등 각종 오염이 발생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환경오염으로 사람들은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이 되고 삶의 터전도 점점 잃어가게 된다. 이런 환경문제는 도시만의 문제점이 아닌 농촌에서도 발생한다. 마구잡이로 폐기물을 태우거나 농장에 몰래 버리는 불법투기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사이클(upcycle)’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업사이클은 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Recycle)의 합성어이며 버려진 물건, 쓸모없는 제품을 단순히 재사용·재활용하는 게 아닌 디자인이나 활용성을 더해 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재탄생한다는 의미다.

지난 6월 개관한 수원시 서둔로 상상캠퍼스 내에 위치한 ‘경기도 업사이클플라자’는 업사이클 뜻과 맞게 서울대 농생대 상록회관으로 이용됐던 건축물을 올 1월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산업 지원을 위해 우수 업체를 발굴·육성하고 공유 오피스, 공동 작업장, 장비들을 제공한다. 또 전시, 체험, 교육 활동, 프리마켓 등을 통해 업사이클의 가치와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업사이클플라자 내부는 홍보관, 소재전시실, 순환창작소, GUP카페, 창작의 광장, 교육실 등으로 구성됐다.

체험을 통한 볼거리
홍보관 안에는 자원순환사회, 재활용 분리수거, 업사이클 제품들, 업사이클 도전 등에 대한 내용이 전시 돼있다.

자원순환사회 전시는 영상과 함께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컵, 종이컵, 우유팩이 전시돼 영상과 조형물을 통해 관람객들의 이해도를 높여준다.

재활용 분리수거 전시는 분리수거를 하면서 헷갈렸던 부분을 체험을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 정보를 알 수 있으며 옆에 마련된 재활용 발전소에서도 체험형식으로 재활용품의 재탄생 과정과 업사이클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병뚜껑과 음료수 캔따개 등을 활용해 직접 그림을 완성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벽 쪽에는 업사이클 제품과 아트, 하우스 사진이 있으며 전시된 업사이클 제품들은 못쓰는 우산 원단을 이용해 제작한 텀블러 백, 버려진 우유팩을 재활용한 밀키파우치, 소파 가죽을 재사용해 제작된 가죽 장지갑 등이 전시돼 있다.

업사이클 플라자 안으로 들어가면 소재전시실과 순환창작소가 있다.

소재전시실은 폐원단, 폐가죽 등 업사이클 소재전시·판매를 하고 검색시스템 구축을 통해 재활용 소재에 대한 온라인 정보를 제공한다. 업사이클 제품은 가치 높은 소재에서 시작된다면서 순환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도내 폐자원 소재를 기업과 디자이너에게 연결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순환창작소는 정밀 3D프린터와 레이저 커팅기 등의 첨단 장비가 구비된 공동작업장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데스크에 문의가 필요하다.

GUP카페는 커피와 차를 판매하며 도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중앙 큰 테이블 위에 자리 잡은 샹들리에는 버려진 자전거 바퀴와 와인병으로 만들어졌다. 또 업사이클 제품들이 테이블 사이에 비치되거나 카페 구석구석 놓여있어 제품을 대놓고 보여주는 형식이 아닌 커피를 마시면서 즐기고 볼 수 있는 식으로 관람객에게 재활용품에 대한 인식변화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상에서 경험하며...
중앙에 자리 잡은 창작의 광장은 교육프로그램·워크숍 운영을 통해 입주기업과 도내 학생, 창업자들의 업사이클 아이디어 지원과 업사이클 체험교육을 제공한다. 교육과 행사 참여는 홈페이지(https://ggupcycle.or.kr)를 통해 신청받는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클러스터혁신팀 양수영 주임은 “관람객들이 플라자에 방문해 조금 더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을 갖고 환기하는 차원에서 즐겨줬으면 좋겠다”며 “공간 자체가 근린시설이기도 해 와서 편안하게 커피도 마시고 업사이클이 무엇인지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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