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aT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포스몰(POS-MALL)

공공기관 주도의 투명하고 효율적 온라인 거래 모델로 정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이병호)는 다양한 유통 경로의 확산을 통해 생산자에게는 안정된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우수한 농수산물을 쉽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는 상생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바로 다양한 유통의 중심에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포스몰이 있다.

aT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이하 사이버거래소)는 포스몰을 통해 유통단계를 축소해 유통 비용을 절감하고, 산지와 소비지간 다양한 종류의 직거래를 발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우리 농산물 소비 확대에 이바지하고 있다. 포스몰의 성과를 알아본다.

 

#‘포스몰’ 쉽고 편하다
5년 새 2배 성장

포스몰(www.pos-mall.co.kr)은 aT가 운영하는 신뢰할 수 있는 농수산물 식재료 직거래 쇼핑몰로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는 사업자용 포스몰과 누구나 이용 가능한 일반회원용의 포스몰이 있다. 농수산물 생산자와 소상공인의 성공적 비즈니스를 돕는 경제적인 식재료 쇼핑몰이다.

포스몰은 단순한 푸드마켓이 아니라 생산자와 소상공인의 유통비용을 절감한 혁신적 유통채널로 빠르고 정확한 직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스몰에서 구입한 식재료는 주문한 다음날 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포스몰은 복잡한 절차 없이 포스 단말기로 자유롭게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aT가 검증하는 공급업체가 참여하기에 포스몰에서 거래되는 식재료의 품질과 신선도는 신뢰를 받고 있어, 2015년 포스몰 도입 이후 5년이 지난 현재 사업 안정화 단계다. 포스몰은 택배, 중개알선거래, 묶음배송 등 다양한 거래 모델을 정착시켰으며 포스 외에도 모바일, PC 등 접속 수단별 최적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2815개사의 공급사와 7554 품목으로 운영되며, 구매 회원은 5만8471개 사다. 2015년 첫 운영 당시 147억 원 규모에서 올해 2배 이상 성장해 300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 미니 인터뷰...aT 사이버거래소 김서령 마케팅 부장

▲ aT 사이버거래소 김서령 부장

“포스몰 통해 상생과 국내 농산물 소비 확대 이뤄”

aT 외식진흥부장과 CS경영부장을 두루 거친 사이버거래소 마케팅부 김서령 부장은 외식진흥 부장 시절, 전국 지역 곳곳의 우수 농특산물 식재료와 외식과의 직거래를 연결해 우리 농산물의 소비를 돕는 농업과 외식산업의 상생 업무로 성과를 냈다. 우수 외식업지구를 선정하고 지속적인 컨설팅과 교육을 통해 지역의 특색 있는 외식지구 조성과 발전에도 기여했다. CS경영부에선 고객 대상의 여러 사업을 담당했다. 사이버거래소에서의 역할도 국내산 농산물 소비 확산과 고객 만족의 연장선상에 해당하는 일이라고 김 부장은 얘기한다. 다양한 사업을 폭 넓은 시야를 갖고 운영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국내 농산물의 소비 활성화와 산지와 소비자간 상생협력을 도모하는 교량 역할을 사이버거래소에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몰을 통한 온라인 판로 구축과 각종 기획전, 마케팅부 MD들의 열정적 중개활동들은 궁극적으로 국내 농산물의 소비 촉진과 좀 더 많은 중소 외식기업들이 편리한 온라인 직거래로 국내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게 돕는 일이기 때문이다.

김서령 부장은 “사이버거래소는 정부 정책과 발맞춰 국내 농산물의 유통과 소비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며 “특히 내년 정부 수매가 예상되는 국산 밀의 소비 확대 등에 더욱 노력해 작은 시작이 큰 성과로 나타나고, aT의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국산 밀 자급률 10% 고지 향한 전초기지

▲ 국산 밀 칼국수면

“안산 대부도엔 국산 밀 칼국수거리가 있다”

aT의 국산 밀 공동구매 지원, 국산 밀 칼국수 특화거리 조성에 기여

우리 국민 1인당 밀의 연간소비량은 32.4kg으로 제 2의 주식이 됐지만 정작 우리나라 국산 밀 자급률은 1.7%(2017년 기준)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년 밀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밀 재배면적은 3736㏊로 지난해 6600㏊보다 43.4%나 줄었다. 거의 반 토막으로 올해 자급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농식품부는 국산 밀 자급률을 2022년까지 9.9% 달성한다는 목표로 정했지만 현 추세라면 자급률이 문제가 아니라 국내 밀 산업의 존폐가 걱정스러울 정도다. 국산 밀 재배는 기본적으로 정부가 재배를 장려하는 품목이지만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은 재배 확대는 재고 급증 문제를 불러와 국산 밀 소비 확대 방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aT 사이버거래소는 이런 정부의 국산 밀 소비 확대 정책에 발맞춰 국산 밀을 이용한 외식산업의 활성화로 국산 밀 소비의 싹을 띄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그중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우수외식업지구의 국산 밀 소비 확대를 지원해 소비자에게는 국산 식재료 공급으로 건강한 식생활을 돕고, 외식업체에는 원가 절감의 효과를 거둔 일석이조의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산 밀을 공동 구입해 면도 함께 뽑는다

안산시 대부도가 국산 밀 특화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는 대부도 방아머리 우수외식업 지구가 농식품부와 aT에서 주최한 외식업 선도지구 육성 경진대회에서 최고의 외식업 지구로 선정됐다. 이곳 우수외식업 지구 내에 조성된 국산 밀 전문 칼국수 업소들의 역할이 컸다. 국산 밀 칼국수 업체들은 방아머리 협동조합을 구성, 국산 밀가루의 공동구매와 칼국수면 공동제조시설 설치해 순수 국산 밀 칼국수만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aT 사이버거래소는 포스몰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 중에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국산 밀 소비를 촉진하고 안정적 판로 발굴을 위한 사업으로 방아머리 협동조합에 국산 밀가루 공동 구매를 알선했다. 협동조합은 aT의 지원으로 국산 밀가루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공동 구매로 국산 밀의 공급 가격을 낮춰 원가 절감을 할 수 있게 됐다. 올해 12월 2주 동안 aT는 국산 밀 칼국수 주문 고객에게 국산밀 라면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지원하며 국산 밀 소비 확대를 돕고 있다.

현재 방아머리지구 15개 칼국수 전문점 중에 오직 국산 밀가루를 사용하는 칼국수 전문점은 5곳이지만 국산 밀 칼국수로 전환 의사를 고려하는 곳이 늘고 있다.

안산시도 국산 밀 칼국수 거리 확대 조성에 팔을 걷고 있다. 대부도에 올해 국산 밀 체험농장을 조성한데 이어 국산 밀 박물관 조성을 위한 부지를 마련, 국산 밀을 이용한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까지 아우르는 국산 밀 특화 지역 조성을 계획하며 국산 밀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 미니인터뷰...대부도 방아머리 협동조합 채만식 이사장

▲ 채만식 대부도 방아머리협동조합 이사장

“국산 밀 칼국수로 젊은층 입맛도 잡았죠”

“요즘 국산 밀 칼국수를 찾는 젊은 층 손님들이 부쩍 늘었어요.”3대째 대를 이어 대부도에서 국산 밀 칼국수 전문점을 운영하는 채만식 이사장은 요즘 국산 밀에 대한 희망이 보인다고 얘기한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제면기술의 발달도 한 몫 했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aT의 지원으로 우리밀을 보다 저렴하게 공급받게 돼 국산 밀 원료 구입에 대한 각격 부담도 낮췄다. aT 포스몰을 통해 배추 등 곁들임 식재료까지 편리한 구입이 가능해졌다.

“처음엔 국산 밀 칼국수 전문점으로의 변경을 겁내던 식당들이 매출이 오르니 고무되고 있어요”

좀 더 건강하고 맛있게, 본인 식당의 레시피까지 협동조합 회원들에게 공개하며 국산 밀 칼국수 거리 조성에 나서고 있는 채 이사장이다. “대부도 국산 밀 칼국수의 전통과 명맥을 유지하고 보다 많은 업소들이 협동조합의 국산 밀칼국수 사업에 참여해 대부도가 국산 밀 확산의 전초기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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