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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으로 풍부한 인생을 만드세요~여행의 소중한 순간을 향으로 기록해 디퓨저‧ 캔들․패브릭스프레이 등 가심비 높은 향기제품 생산
이명애 기자  |  love8798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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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3  10: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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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지에서의 향을 떠올리며 조향을 시작한 임향미 씨는 향을 만들 때마다 당시 여행지 풍경을 담은 엽서도 제작한다.

>> 나에 맞는 향 찾는 ‘향기 수업’ 진행

경기도 수원 화성인근엔 서울의 경리단길이나 망리단길 같은 행리단 길이 조성돼 있다. 청년들이 중심이 돼 창업한 아담한 규모의 공방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문화의 거리이다. 행리단 길에 페일블루닷이란 스튜디오는 얼핏 겉으로 봐선 무엇 을 하는 곳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안을 살짝 들여다보면 약병 같이 작은 병들이 쭉 늘어서있어 의아한 생각도 들지만, 막상 안에 들어서면 기분 좋은 향기가 확 밀려온다. 페일블루닷은 조향사 임향미 씨가 향을 만들어내는 개인연구소 겸 판매장이다. 임향미 씨는 드물게 개인 공방을 운영하는 조향사다.

 

조향사란 직업은 무엇?

조향사는 향과 향을 배합해 새로운 향을 만들어 내는 직업이다. 보통 대학에서 화학공학 관련학과를 졸업한 사람들이 조향사란 직업을 갖는 경우가 많고, 향장제품 관련 회사나 식품회사 직원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임향미 씨처럼 개인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임 씨는 페일블루닷에서 향을 배합해 새로운 향 제품을 연구하고, 또 향을 음미하는 능력을 키우는 향기 수업을 진행하고 다양한 향 제품을 생산하는 일을 한다.

“이름 덕을 보고 있어요. 한자로 제 이름 뜻풀이를 하면 향기 향에 아름다울 미가 이름이고, 조상에게 물려받은 성 조차도 전할 임 자죠. 더러 가명을 사용하는 줄 아는 사람도 있어요.”

임향미 씨는 정작 대학에선 마케팅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회사가 야근과 출장이 잦았던 곳이라 일에 지쳐가고 있을 즈음에. 우연히 들린 여행지에서의 순간이 향으로 확 다가오면서 향의 매력에 빠지게 됐죠.”

임향미 씨는 20대 초반에 잠시 향초 만드는 취미를 가졌을 뿐, 향과의 인연은 보통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첫 해외여행지 오키나와의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서 당시의 풍경과 느낌 등의 여행의 본질을 향으로 만든 게 제가 만든 향의 첫 탄생입니다.”

 

인생의 아름다운 가치와 추억을 향으로 간직하고 전하는 일, 바로 임향미 씨가 조향사란 직업을 갖게 된 이유다.

“여행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내듯이 향으로 공감대를 만들면 좋겠다 생각했죠. 그 향을 맡으면서 여행을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곳에 대한 호기심을 주고, 가본 사람들과는 향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요”

임향미 씨의 경우는 대학 졸업 후 향에 심취한 경우라서 정식 허가된 조향아카데미에서 전문 교육을 받고 조향사의 길로 들어섰다.

향기제품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일반적 향료는 약 200여 종류의 천연향과 약 1000여 가지의 합성향이 있다. 과자 음료 등에 쓰이는 식향까지 합하면 5000여 종류에 이른다.

“천연향이 좋고, 합성향이 나쁜 게 아니라 본인의 취향에 맞는 밸런스를 맞춰서 향을 배합하는 게 중요해요. 천연향이 좋지만 천연향은 균일화가 힘들고 향이 약한 게 흠이죠. 또 요즘은 유기화학이 발달해서 천연향도 각각의 향으로 분류가 가능합니다”

임향미 씨는 디퓨저, 룸스프레이와 패브릭스프레이 등 실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속형 제품을 본인의 여행과 생활 속 아름다운 기억을 토대로 만든다.

이를테면 얼마 전 출시한 ‘제주 비자림’ 섬유스프레이는 비 그친 제주 비자림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소나기가 지나간 후의 제주의 푸르름을 느껴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제주 비자림을 여행해 본 사람은 향을 맡으며 당시의 추억에 젖어볼 수 있고, 또 미처 가보지 못한 사람은 향으로 여행을 그려볼 수 있는 향이다. 이외에도 양양서퍼비치 향은 바다와 서퍼의 강인함이 동시에 그려지는 향을 담아내는 등 임향미 씨 자신의 경험을 살린 각종 스프레이를 만들어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나에 맞는 향 어떻게 찾지?

   
▲ 다양한 향료의 향을 시향해 보고 내 향 취향을 찾는 일에서 자신의 향 찾기가 시작된다.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임향미 씨가 향기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시각 ‧ 청각 ․ 촉각 ‧ 후각 ․ 미각의 오감은 직접 경험해야 느낄 수 있는 것이죠. 특히 후각은 이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감각입니다”임향미 씨는 좋은 향 제품을 찾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향료를 먼저 찾으라’고 권한다. 각각의 향료는 단어와도 같아 좋은 문장을 만들기 위해선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하는 것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향을 먼저 찾아낸다면 자신에 맞는 향 제품을 찾는 것이 쉬워진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나만의 향료 취향을 알아보는 클래스인 향기수업도 임향미 씨는 진행하며 향기를 생활 속으로 들여오는 일을 돕고 있다.

“눈을 감고 향을 맡으면서 느낌을 떠올려 보세요. 나에 맞는 향이 곁에 두고 즐길 수 있다면 인생이 더욱 풍부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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