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I ‘2019 식품소비행태조사’···온라인 식품 구매 증가세 뚜렷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9 식품소비행태조사 발표대회'에서 김상효 KREI 부연구위원이 온라인 식품소비 증가 추세에 대해 발표했다.

식품 소비행태가 고령화와 1인가구, 기후환경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나 식품 소비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여전히 ‘맛과 가격’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은 지난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9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를 가졌다. 전국 3337가구, 성인 6176명, 청소년 6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다.

김상효 KREI 부연구위원이 ‘가구 내 식품 소비 및 식생활 행태 분석’을 통해 “새벽배송 등으로 모바일 중심의 식품 소비가 증가했고,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발효미생물류인 프로바이오틱스의 인기가 많았다”고 올 한해 나타난 식품 소비 특징을 밝혔다.

식품 구입 주기는 주 1회 이상 구입 비중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가공식품, 견과류, 즉석밥 등 온라인 식품구입 주기가 전년보다 짧아진 반면에 쌀, 채소류, 과일류, 축산, 우유 등은 전년보다 구입 주기가 길어졌다.

‣식품 구입 온라인 증가, 중소마켓 감소

식품의 주 구입 장소는 지난해 비중이 감소했던 대형 할인점이 다시 증가했으나 이는 대형할인점의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재래시장과 동네 중소형마켓에서의 구입 비중은 감소했다. 구입 장소 선택의 이유로 가격과 품질의 비중이 증가한 반면에 교통의 편리성 등은 감소한 것도 온라인의 영향으로 김상효 위원은 분석했다.

온라인 식품 구매 증가 이유로는 ‘새벽배송’의 영향이 컸다. 새벽배송으로 인해 기존 가공식품 중심 시장에서 신선식품까지 확대됐고 실제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100억 원에서 올해 1조 원대로 급성장 했다.

‣가공식품, 안전성 가장 중시

식품 구입시 가장 중요한 고려 기준으로 채소를 제외하곤 맛이 1순위로 꼽혔다. 채소의 경우 신선도를 포함한 품질을 가장 중요시 했다. 전년보다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항목은 쌀과 과일은 가격, 육류와 유제품과 수산물은 구입의 편리성이 꼽혔다. 가공식품은 안전성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또 전년보다 덜 중요하게 여긴 것은 쌀 ‧ 채소 ․ 과일의 경우 품질이었고, 육류 ․ 유제품 ․ 가공식품은 맛이었다.

‣포장육 선호 높아져

식품 구입단위는 가구원 수의 변화와 고령화와 상관관계가 있다. 쌀을 10kg 미만으로 구입하는 비중이 늘었고, 계란 역시 10개 이하 구입 비중이 증가했다. 육류의 경우 포장육의 구입이 최근 3년간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에 고추장과 된장의 경우 1kg대 소포장 구입이 감소하고 3kg이상 구입 비중이 증가했다. 김치 구입 단위도 역시 5kg 이상 대용량이 증가추세여서 항상 있어야 하는 식품은 대용량 선호를 알 수 있었다.

‣친환경식품··· 1인가구 여성이 선호

안전과 건강 환경을 생각하며 친환경식품을 구매한 경우가 증가했다. 특히 1인가구 ‧ 여성 ‧ 젊은층에서 친환경 식품 구입 이유로 환경보호를 꼽은 게 특징이다. 친환경식품은 채소류가 45.8%로 가장 높은 비중이었고, 계란, 과일, 곡류, 우유 순이었다. 전년보다 채소류, 곡류, 견과류의 친환경식품 구매 비중은 증가했다.

친환경식품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로 ‘일반제품과 차이를 못느껴서’란 응답 비중(34.8%)이 가장 높았다. 그 외에 가격이 비싸서(29.5%), 신뢰하지 못해서(11.8%), 품질이 좋지 않아서(11.3%)로 나타났다.

‣발효미생물류 건강식품 급성장

건강식품 등 기능성 식품의 비중은 지속적 증가추세로 구입은 대형할인점과 약국, 온라인을 통해 구입했다. 비타민·무기질(56.6%), 인삼류(39.5%), 필수지방산(34.7%) 등의 구입 비중이 높았고 발효미생물류인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전년대비 8.9%P 상승한 25.7%를 차지해 주목을 끌었다.

한편 김상효 위원은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학교급식이 식생활에 도움을 주고 급식의 품질이 향상됐다는 긍정적 평가가 늘었다”며 식생활의 현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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