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트렌드로 2020년 트렌드를 본다

■  특별기획 - 2020년 트렌드를 전망한다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라는 말처럼 2019년 트렌드를 살펴보면 다가올 내년 트렌드를 알 수 있다. 사람들은 한해 동안 무엇에 열광했을까? 이색식품부터 괴상한 음식, 비건 등 올해 유행한 트렌드를 돌아보며 2020년 다가올 트렌드의 진화를 알아보자.

▲뉴트로(New-tro)= 유행은 돌고도는 것처럼 2019년에는 옛날 감성이 돌아왔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걸 말한다. 단순히 옛 감성만 추구하는 게 아닌 새로운 것과 옛것의 조화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에게 과거는 접하지 못한 신선함이기에 뉴트로에 열광 중이다. 과거 그대로 재포장하거나 80년대풍의 가게, 음악다방 등 뉴트로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

▲괴식= 괴상한 음식 식사법이란 신조어이며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음식들을 섞어 먹거나 기이한 조리법으로 조리해 먹는다.
라면에 초콜릿을 넣어서 먹거나 밥과 감자칩 함께 먹기, 닭껍질튀김 등 괴식 중에는 의외로 괜찮은 조합도 나온다고 한다.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거나 장난치는 듯 보이지만 괴식 소비자들은 새로운 괴식을 SNS에 공유해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나를 드러낸다.

▲호캉스(hocance)= 호텔(hotel)과 바캉스(vacance)을 합친 말로, 휴가를 호텔에서 보낸다.
여행 후유증을 겪는 걸 선호하지 않거나, 휴식을 멀리 나가서 지내는 것보다 부대시설이 다 갖춰진 호텔로 바캉스 보내는 게 편해 휴가를 호텔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호캉스 말고도 반려동물과 떠나는 펫캉스, 집에서 즐기는 홈캉스 등 다양한 휴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비건(vegan)=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가리킨다.
환경문제, 윤리적 소비 등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비건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음식뿐만 아니라 자동차, 패션,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건이란 단어를 사용 중이다. 패션업계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동물의 가죽이나 털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식물성 소재를 이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제는 소수의 사람만 비건을 실천하는 게 아닌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비건. 앞으로도 환경·윤리의 문제로서 비건 제품의 긍정적인 전망이 기대된다.

▲세포마켓= 세포 단위의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의미의 세포마켓은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1인마켓을 말한다.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면서 1인 미디어의 영향은 더욱 커지게 되고 개인도 하나의 유통 주체로 활약하게 됐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을 이용하기 때문에 소비가 빠르고 취향을 존중하는 성격 덕분에 서비스 접근이 쉽다. 하지만 판매자 연락이 두절되거나 제품 불량, 통신판매사업자 미등록 마켓 등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주요 규정을 지키지 않은 문제가 발생한다.

▲이색식품: 흑당, 마라= 2019년은 흑당과 마라가 대한민국 입맛을 사로잡았다. 대만의 흑당 버블티 브랜드인 타이거 슈가와 더앨리 등의 입점으로 2018년 후반에 시작된 한국 흑당버블티 유행이 2019년에도 지속돼 한국의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서도 흑당을 이용한 신메뉴들이 출시됐다. 이후 식품업체들도 줄지어 흑당 아이스크림, 흑당빵 등 흑당제품을 내놓으며 그 인기를 이어갔다.
마라의 매운맛 또한 여전히 핫하다. 2017년 범죄도시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마라롱샤를 먹는 장면으로 마라탕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 특히 마라맛을 낸 식품들이 줄지어 나왔다. 마라맛 라면은 물론 마라맛 김, 마라맛 치킨, 마라맛 떡볶이 등 사람들이 새로운 종류의 매운맛에 열광하고 있다.

▲새벽배송= 2019년 국내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새벽배송에 뛰어들었다. 2015년 마켓컬리가 시작한 새벽배송은 2018년 후반 쿠팡도 합세하면서 그 시장이 커지고 있다. 새벽배송은 집에서 클릭만으로 장을 보면 문 앞으로 신선한 식재료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저녁 늦게 주문해도 다음날 아침 문 앞으로 배송돼 주중에 장보러 갈 시간이 없는 워킹맘들의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신선도 유지를 위한 과대포장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에어프라이어= 2019년 가장 핫한 가전제품은 에어프라이어다. 간단하게 온도와 시간만 설정하면 기름 없이도 튀김요리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에어프라이어 레시피, 에어프라이어용 세척기구 등 연관된 제품들도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구입할 때에는 조리성능, 소음, 코팅 내마모성, 소비전력량, 안전성 등을 점검해야 한다.

▲한달 살기= 2019 여행의 트렌드는 한달살기다. 이방인으로서 여행지에 잠깐 스치는 것이 아니라 여행지에 머물면서 쫓기지 않고 매력을 충분히 느끼기 위해서다. 태국의 치앙마이, 다낭, 세부 등 비교적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의 도시가 인기장소다. 여행사도 이러한 흐름을 읽고 한달살기, 반달살기 등의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유튜버=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이미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들거나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직장인 유튜버가 늘고 있다. 유튜브 검색창에 공무원, 선생님, 영업직, 광고회사 등을 검색하면 그들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운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직원을 유튜버로 키워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