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복농업기술원, 상자재배 성공...대량 인공재배 가능성 열려

▲ 민자주방망이버섯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우리나라 산야에서 볼 수 있는 ‘야생 민자주방망이버섯’을 국내 처음으로 상자재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민자주방망이버섯은 주름버섯목의 송이과로 9~11월까지 우리나라 삼림의 낙엽위에 단생 혹은 군생하는 자줏빛의 낙엽부후균이며, 연보라색을 띤 자실체로 인해 민간에서는 ‘가지버섯’이라 불린다.

민자주방망이버섯은 기존 버섯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연보라빛의 색과 향기로운 향을 가진 맛이 좋은 식용버섯으로 항암, 항종양, 항산화, 항균, 혈전용해작용이 있어 약용으로 이용되기도 하며 인공재배가 가능할 경우 버섯 틈새시장 확보, 지역 특화작목화가 가능하고 특히 유럽인들이 좋아해 전략적으로 수출이 가능한 작목이다.

충북농업기술원은 2018년부터 2년간 야생 민자주방망이버섯의 유전자원을 수집했다. 수집한 유전자원의 인공재배를 위해 삶은 밀을 이용한 곡립종균을 만들고, 플라스틱 상자에 볏짚발효배지를 깔고 곡립종균을 접종한 후 배양이 완료되면 복토작업을 거쳐 적정 온·습도 조절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버섯 발생에 성공했다.

전종옥 친환경연구과 버섯팀장은 “민자주방망이버섯 상자재배가 성공함에 따라 소비자 식탁에 오를 날이 멀지 않았다”며 “앞으로 대량생산 가능성 검토와 현장 실증을 거쳐 농가에 보급하고, 점차적으로 수출방안도 모색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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