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한-이탈리아 공동 심포지엄 개최···농업의 ICT 활용방안 모색

농업과 농촌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농업‧농촌도 시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ICT를 활용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이 이탈리아 농업경제연구위원회(CREA, 위원장 Antonio Di Monte),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과 함께 지난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ICT 활용 방안 모색’ 한-이탈리아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해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의 ICT 활용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KREI가 2016년 MOU를 체결한 이탈리아 CREA와 공동으로 개최해 비슷한 농업‧농촌 환경을 가진 양국의 활발한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였다.

‘스마트농업을 위한 ICT 활용 현황’을 발표한 박지연 KREI 연구위원은 “한국의 스마트 농업 현황이 지난 3년 동안 10배 증가했으며, 시설원예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스마트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ICT 융합 혁신 생태계 조성 ▴기후스마트농업과 정밀 농업의 확대 ▴농식품 산업의 링크 플랫폼 강화 ▴농업의 확대를 위한 바이오와 ICT의 융합 등 4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농업과 농촌에서의 광대역‧협대역 활용에 대해 발표한 귀도 보나티 CREA 박사는 “농식품 생산에 ICT를 활용하면 큰 차이를 가져 온다”며, 이탈리아 농촌지역 곳곳에 초고속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농식품 마케팅과 숙박업체 예약 등이 활성화돼 농촌지역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상호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정책과장은 “스마트팜을 도입하면 생산성 향상, 병해충 감소, 안정된 공급, 일관된 수량과 품질,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할 수 있어 우리나라도 스마트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렬 KREI 연구위원은 “스마트 기술을 농업에 적용했을 때 원예, 과수, 축산부문에서 노동의 편리성 향상, 노동시간의 감소, 수확량의 증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벤처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가 요구되며, 데이터를 유통하고 공유하는 플랫폼과 유익한 규제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 후에 KREI와 CREA는 지속적으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하고, 향후 심포지엄 개최에 대한 발전적인 의견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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