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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스마트유통포럼 출범…‘코리아 프리미엄’ 주도농업 국제경쟁력 확보와 안정적 유통체계 구축 목표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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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4  10: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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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식품스마트유통포럼은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농업인단체, 학계, 등 농산업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3일 국회에서 출범됐다.

한국농식품유통품질관리협회 김인식 전 회장(한국농어촌공사 사장)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 주도로 ‘농식품스마트유통포럼’(이하 포럼)이 지난 3일 국회에서 출범을 알렸다. 황주홍 위원장이 의장을 맡고, 산하에 자문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사무국, 분과위원회(품질저장·선별포장·유통마케팅·제도) 등으로 조직을 구성했다.

포럼은 ▲농업강국과의 경쟁기반 마련 ▲국민 먹거리의 안정적인 유통체계 구축 ▲수출 글로벌화로 농산물 제값받기 실현 등을 설립목적으로 삼았으며, 법인설립 허가와 등기는 내년 3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황주홍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과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 농식품부 이재욱 차관, 농어촌공사 김인식 사장 등이 참석했다.

농업강국 경쟁기반 마련·농산물 제값받기 실현
품질저장·선별포장·유통마케팅·제도분과 등으로 구성

제값 못 받는 원인…초보유통
황주홍 위원장은 “우리 농업을 축구로 비유하면 골대 앞까지 패스와 드리블을 완벽하게 해놓고 골경쟁력, 즉 유통이 열악하다”면서 포럼이 선진화된 유통시스템 마련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인식 사장은 “농산물이 소비자 손에 전달되기까지 3가지 기술 즉, 품종개발·재배생산·수확 후 관리기술 등이 필요하다”며 “여전히 수확 후 관리기술은 초보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농산물 제값받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말하며 포럼이 스마트생산단계에 이어 스마트유통 활성화에 포럼이 적극 앞장서달라고 덧붙였다.

최근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이후 수입농산물 관세 인하와 운송·물류 보조금이 없어지면 농업은 큰 위기를 맞게 되고,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스마트팜의 성공도 기대할 수 없다. 그리고 스마트유통은 신선농산물과 수출시장에서 필요성이 더 크다. 올해 10월 기준 농식품 수출은 약 5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고, 신선농산물은 7.7% 증가한 11억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외형은 성장하고 있는 수출시장에 비해 내실은 그다지 탄탄하지 못하다.

농산물 생산보다 잘 팔아야 하는 시대인 지금, 신선농산물에 ICT기술을 활용한 저온유통, 이력추적, 품질 모니터링으로 요약할 수 있는 스마트유통이 오히려 스마트팜보다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다. 일례로 우리나라의 유통 중 손실률은 20~30% 수준으로 농업강국의 5~10%와 비교해 2배 이상 높다. 그리고 해외시장에서도 유통체계 부실로 상품성이 떨어져 저가이미지가 고착화되고 있다. 딸기의 경우 250g 1팩 가격이 일본의 1/3에 불과한 실정이다.

포럼의 품질저장분과 간사를 맡게 된 서울대학교 이은진 교수는 수출 증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해외에서 우리 신선농산물은 NO프리미엄·NO브랜드, 획일적 디자인, 마케팅 부재, 품질관리 미흡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 수출되는 딸기의 경우 익지도 않은 녹색딸기를 수출하다 보니 당도가 높고 부드러운 장점에도 불구하고 저가에 판매되고 있다. 일본은 소비자가 품종과 풍미, 재배지 이력 등을 안내하고 있고, 흰색딸기·돌연변이딸기 등 고도화된 마케팅으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이 교수는 “포럼의 최종목표는 유통을 업그레이드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신선농산물의 수출과 유통 선진화를 위한 컨트롤 타워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법제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마트유통, 무엇이 필요한가?
스마트유통의 중요한 축인 APC(산지유통센터)도 개선이 필요하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홍윤표 저장유통과장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홍 과장은 “APC는 최대 5조 원의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어 공익적 기능이 가능하다”면서 “썬키스트, 델몬트, 제스프리 등 브랜드는 APC를 통함으로써 차등화된 상품제공과 상품의 신뢰도가 생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APC는 566개가 있지만 경유율은 36%에 불과한데 비용부담으로 이탈하는 농업인이 많은 탓이다. 결국 APC에서 상품화되는데 드는 비용을 생산자와 소비자 중 누가 부담할지가 정해져 있지 않아 국가 개입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홍 과장은 “APC에서 딸기를 콜드체인 처리로 수확 후 5일만에 수출돼 4일간 현지판매가 이뤄졌다”면서 “미래의 APC는 내수시장 이외에도 수출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해야 하고, 동시에 로컬푸드를 생산하는 농업인의 보호장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농산 조기심 대표는 스마트유통을 위해 ‘농산물 수확 후 품질관리센터’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대규모 APC는 원물 확보도 쉽지 않고, 가동률도 낮기 때문에 각 지역특성에 맞는 ‘강소 APC’가 바람직하다”면서 “강소 APC가 활성화되면 작은 국토는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일본 파프리카 시장에서 네덜란드산이 우리보다 가격우위가 있는 건 수확 후 관리가 월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국가가 농산물 수출정책, 연구, 품질관리, 모니터링을 담당할 ‘농산물 수확 후 품질관리센터’가 생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 이정삼 유통정책과장은 “물류비 절감을 위해 선도 유지기간 연장이 중요한데 딸기는 이산화염소 훈증으로 21일까지 늘어나 물류비가 85% 절감돼 선박으로 싱가포르까지 수출된 사례가 있다”면서 “이외에도 복숭아, 파프리카, 오렌지, 인삼 등도 부패율이 크게 감소했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저온유통체계 구축사업을 통해 예냉 설비와 ICT 저온저장고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APC에 RFID(무선주파수 식별) 시스템, IoT센서, 급속동결 설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산화탄소 흡수제, 훈증살균제, 선도유지팩도 지원하고 있다고 이 과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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