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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토종나물 ‘쑥부쟁이’가 기능성식품으로~■ 농촌진흥청-농촌여성신문 기획 농업R&D로 미래먹거리 희망을~
송재선 기자  |  jsssong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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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2  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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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토종식물인 쑥부쟁이가 알레르기 개선에 효능이 있음을 밝혀내고 기능성식품 원료로 등록하는데 기여한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 황경아 연구사.

■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  황경아 연구사

동물․인체실험으로 알레르기 개선 효능 확인
국가기관 최초로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 등록

기상변화와 산업화로 최근 수년간 미세먼지 발생이 심해 인체는 물론 동식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꽃가루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도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 보고(2016)를 보면, 소아 청소년의 알레르기 유병률이 성인의 2배에 달하고, 또 국민 10명 중 9명은 미세먼지로 인해 일생생활에 불편을 느낀다고 한다.(2019 현대경제연구원)
알레르기 치료를 위해 주로 약물요법이 이용되지만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줄 뿐 근본적인 치료는 기대하기 힘들다. 이 같은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내놨다. 우리 주위의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쑥부쟁이가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이 연구를 수행한 농진청 기능성식품과 황경아 연구사로부터 쑥부쟁이의 효능에 대해 들어봤다.     

100여 농산물에서 찾아낸 ‘쑥부쟁이’
“알레르기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나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요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은 알레르기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능성 천연원료를 발굴하려고 국산 농산물 100여 종의 효능을 검증했고, 이중 우리의 토종나물인 쑥부쟁이가 면역력 조절이 우수하다는 것을 알아냈죠. 이것이 쑥부쟁이의 알레르기 증상 완화 효능 연구를 시작하게 된 배경입니다.”

연구를 거듭할수록 쑥부쟁이의 효능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던 황 연구사는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쑥부쟁이가 알레르기 개선 효능과 작용기전을 과학적으로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황 연구사는 먼저 알레르기를 유발시킨 동물을 대상으로 효능실험에 착수했다. 알레르기에 걸린 동물에 쑥부쟁이 추출물을 4주간 먹였더니 혈중 알레르기 지표인 염증유발 사이토카인(IL-4)과 염증물질(histamine)이 각각 76%, 75% 크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쑥부쟁이 추출물이 염증세포 자극을 억제해 염증유발물질 생성을 막아 알레르기를 개선시키는 항알레르기 효능과 작용기전을 규명해 지난해에는 국제유명학술지인 기능성식품 저널(Journal of Functional Foods)에 게재하기도 했다.

아토피는 줄이고 면역은 높이고
동물실험을 통해 쑥부쟁이의 항알레르기 효능을 확인한 황 연구사는 순천향대학교와 공동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수행해 그 효능이 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검증했다. 쑥부쟁이 추출물을 복용한 대상자들의 알레르기 유발과 개선에 관련된 혈중지표를 분석한 결과,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물질 중 하나인 류코트리엔(Leukotriene)이 41% 감소하고, 면역조절물질인 감마인터페론(interferon-γ)은 35% 증가한 것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콧물(58%), 코막힘(53%), 재채기(60%), 코가려움(70%), 콧물 목넘김(78%) 등의 증상이 유의미하게 호전되는 것도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쑥부쟁이가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변화로 발병할 수 있는 알레르기 증상에 대해 효능이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어서, 올해 7월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코상태 개선’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개별인정형)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되는 성과도 이뤄냈다. 이 같은 효능으로 기능성원료로 등록된 구아바, 피카오프레토 등 수입원료를 제외하고는 국내산 원료서는 쑥부쟁이가 처음이다.

“식약처에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로 등록하는 과정에서 원료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섭취근거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고문헌에는 쑥부쟁이를 섭취해온 근거가 기록돼 있지만 우리가 자주 먹는 다소비 농산물에는 포함돼 있지 않아 섭취량에 대한 통계적 자료가 부족했어요.
그래서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실제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 시장조사를 하고, 식당에서 메뉴로 제공될 때 원물의 양을 직접 조사해 섭취량을 산출함으로써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로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연관산업 발전과 농가소득 증대 기대
쑥부쟁이가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로 등록된 것은 그 동안 학교나 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 등만 신청할 수 있었던 자격을 중앙행정기관, 공공기관, 법인, 식품관련 연구·검사기관으로 확대하는 법률이 개정된 이후 국가기관으로는 처음 등록된 것이어서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황 연구사.
우리의 토종나물인 쑥부쟁이가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코상태 개선’이란 효능으로 기능성원료로 등록된 것은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른 수입원료 사용 시 로열티 지불에 대응할 수 있는 수입대체 국산 기능성 소재 발굴이란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국산 농산물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소재 개발 등 연관산업 발전과 해외수출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쑥부쟁이가 향후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되면 국민건강과 농식품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연관산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겁니다. 또한 쑥부쟁이가 면역개선 이외에도 선행연구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심혈관질환 개선 등 대사질환에도 효능이 있음이 검증된 만큼 관련 효능의 작용기전 규명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능성 소재로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토종식물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황경아 연구사의 노력이 활짝 꽃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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