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수요자 참여형 벼품종 밥맛 평가회 열어

▲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농업인, 소비자가 함께 품종 개발에 참여하는 현장중심의 연구를 통해 충남 아산시에 최적화된 쌀 품종을 선발하는 밥맛 평가회를 가졌다.

충남의 대표적 쌀브랜드인 ‘아산맑은 쌀’의 새로운 품종 개발을 위한 수요자 밥맛 평가회가 지난 20일 아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밥맛 평가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80여 명의 주부로 구성된 소비자평가단과 농업인, 농협도정공장(RPC) 관계자, 주민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평가회에 오른 밥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 중인 벼 조생종(3계통)과 중만생종(4계통) 등으로 아산시 둔포면과 영인면의 농가에서 재배된 쌀로 지은 밥이다.

평가회에서는 밥의 찰기와 모양, 맛, 느낌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적으로 ‘수원 602계통’이 선정됐다. 향후 지역민 공고를 통해 품종명을 정하고, 농진청 신품종선정위원회에 상정해 최종 품종등록을 결정할 예정이다.

소비자평가단으로 참가한 주부 정경미 씨(45)는 “우리 지역의 대표 품종 선발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계통마다 밥맛이 확연히 다르게 느껴지니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농진청 김병주 중부작물과장은 “지자체와 소비자의 참여로 지역 대표 품종을 만들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으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현장중심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평가회는 지난해 3월 국립식량과학원과 아산시가 맺은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개발’(SPP)’ 공동연구 협약에 따라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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