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4시간만에 진단…조기차단 기대”

▲ 붉은불개미

악성 외래해충 붉은불개미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별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 김길현 박사팀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붉은불개미를 신속·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7년 9월 부산항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평택항과 인천항에서 잇달아 발견돼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김길현 박사팀이 개발한 CAPS(Cleaved amplified polymorphic sequences) 마커를 활용한 진단법은 형태학적 분류동정 결과를 분자생물학적 방법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재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붉은불개미를 정확히 분류 동정하기 위해서는 현미경을 이용해 형태를 파악하고, DNA 유전자 분석과정을 거쳐 1~2일이 소요됐었는데, 이번에 개발한 진단법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과정 없이 유전자 증폭과 제한효소 처리기법만으로 붉은불개미 여부를 4시간이면 판별할 수 있다.

이 진단법은 SCI급 해외학술지인 ‘Genes’에 게재됐으며, 지난 3월에 특허출원해 올해 안으로 등록이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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