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농특위 주회 간담회서 농민단체장들 실망

▲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개발도상국 지위 관련 대책 TF 농민단체' 간담회가 비공개로 열렸다.

정부가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를 선언해 농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과 직불제 폐지 후의 농산물가격안정대책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농민단체 간담회가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WTO 개도국 지위 포기와 관련, 민주당 향후 활동방향 수립에 농민단체의 의견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농민단체장들은 농산물 최저가격 보상체 법제화와 공익형직불제 확대, 실효성 있는 농산물 수급대책 마련을 민주당에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걸 알지만 공익형직불제가 개도국 지위를 내려놓는 것에 대한 대안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농민단체들의 입장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추진대책을 마련하고 간담회에 나온내용들을 농특위, 당 정책위와 함께 논의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틀날 열리는 전국농민총궐기대회를 앞두고 급조된 분위기였는데, 비공개에다 구체적 대안보다 원론적인 답변만 내놔 농민단체장들의 성난농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같은 날 농특위가 마련한 농민단체장간담회에서도 농특위의 무기력한 역할을 질타하는 농민단체의 목소리가 컸지만 공익형직불제 도입과 농산물가격안정제도 정비 등 기존 정부입장을 되풀이 하는 수준이어서 농민들에게 실망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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