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 양성평등 기반구축 위한 포럼 개최

열어 단기 성과보다 지속가능한 사업추진 위한 협업체계 구축돼야

지역 성평등 환경조성을 위해 설치된 양성평등센터를 점검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 하기 위한 포럼이 지난 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경기와 전남지역 양성평등센터 현황을 살피고 토론을 통해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 지역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 설립된 양성평등센터의 운영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위한 포 럼이 지난 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렸다.


양성평등센터는 현재…
양성평등센터는 성평등교육, 성평등 문화확산, 모니터링정책 사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경기지역은 현재 소모임 활동지원과 교사를 대상으로한 교육 사업, 성평등활동가를 양성하고 남성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성평등문화 확산사업을 진행중이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안태윤 성평등사업실장은 “교육사업을 통해 일반 시민뿐 아니라 교사에게도 페미니즘에 대한 학습을 지원하고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었다”며 “특히 교사의 경우 교사그룹과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사업확대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양성평등센터는 페미니즘 학습지원사업을 하면서 일부 집단에서 항의가 빗발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또한 시민 교육 도중 젠더라는 용어를 트렌스젠더로 오해해 한 시민이 반발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실장은 “우리 사회에 올바른 성평등 의식확산이 얼마나 필 요한지 느낄 수 있는 사건”이라고 전 했다.

시민들의 항의로 애로를 겪었던 경기지역과 달리 전남 양성평등센터는 홍보가 우선이었다. 전남여성가족재단의 이진순 교육사업팀장은 “전남은 성평등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팀장
은 이어 “이에 우리 센터는 지역축제 등에 나가 홍보와 퀴즈를 통해 성평등 의식을 확산하고 센터의 존재를 알리려는 활동을 했다”며 “한동안 이러한 홍보활동을 지속해야 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평등 전문가를 도내에서 는 구하기가 쉽지 않아 광주와 수도권, 서울지역에서 초청하다보니 예산의 문제가 있다”며 지역내 성평등 활 동가 발굴을 과제로 삼았다.

성평등한 환경조성을 위해서는…
이어진 토론에서는 각 지역의 여성 전문가들이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인력보충, 예산 지원,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력문 제가 공통적으로 언급됐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 박은미 정책개 발실장은 “사람들의 의식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며 “단기적인 성과를 위한 사업보다는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한 마인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역성평등을 위한 사업인 만큼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원시 여성정책과 백미록 성평등 전문관은 “사업을 추진하는 데있어 지역이라는 본질을 생각해야 할 필요 가 있다”고 주민과 현장성을 강조해 중앙센터의 필요성과 통일된 사업부재를 지적한 경기양성평등센터와는 대조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토론회에서는 이날 남성들을 대상으로한 성평등교육의 필요성, 강의식보다는 문화와 연계된 교육 방법, 양성평등법 내용에 관한 이유와 목적정리의 필요성과 같은 내용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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