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연구소, 토질·기상·나무수세에 따라 비료 주는 시기 달라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내년 고품질 대추 생산을 위한 수확 후 과원 관리를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과원에서 밑거름은 휴면기인 11~12월 혹은 2~3월에 주지만, 토양의 종류, 기상 조건, 나무 수세 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흙땅은 모래땅에 비해 비료성분이 토양으로 침투하는 속도가 늦고, 나무에 흡수되기까지 어느 정도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11~12월에 시용하지만, 모래땅에서는 빗물 등에 의해 비료분이 씻겨나가기 쉬워 너무 이르게 시용하면 대부분의 비료분이 유실되는 단점이 있으며 토양으로의 비료분 침투가 빠르므로 2~3월에 준다.

겨울철 강수량이 적은 우리나라와 같은 지대에서는 비료분의 유실이 적은 반면, 흡수도 늦어지기 때문에 12월 이전에 시용하는 편이 좋다. 수확이 끝난 후 땅이 완전히 얼기 전 깊이갈이와 함께 각 과원의 토양 특성에 맞는 적정량의 비료와 퇴비, 석회 등을 살포해 내년 생산될 대추 과실의 수량 증대, 고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수세가 강하거나 잎색이 짙은 과원에 밑거름을 시비하거나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게 되면 새가지가 다시 자라 오히려 양분 축적을 저해하게 돼 동해 발생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박희순 대추연구소 연구사는 “수확 직후 또는 비료나 퇴비 살포 전에 토양검정을 실시해 진단에 따른 권장량만큼의 시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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