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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청년일자리 희망 싣고 ‘부릉부릉’■ 탐방 -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청년 플라워트럭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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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8  09: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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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는 화훼산업 불황 타개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플라워트럭 사업을 시작했다. 사진은 서울식물원에서 영업 중인 꼬떼 김한별 대표의 플라워트럭.

일석이조. 한 가지 일로 두 가지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일이 또 있을까.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의 ‘청년 플라워트럭’은 그런 점에서 일석이조에 딱 들어맞는 사업이다. 바로 화훼산업과 청년일자리 어려움 해결에 일조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화훼산업이 큰 침체를 맞을 것이란 우려는 현실이 됐다. 시행 이전과 비교했을 때 화훼농가는 8328호에서 6918호로, 판매액은 6332억 원에서 5385억 원으로 급감했다. 우리나라 꽃소비의 85%가 경조사용이다 보니 김영란법으로 직격탁을 맞았던 것이다. 그 못지않게 청년실업도 심각하다. 불황과 경력직 선호 탓으로 서울의 청년실업률은 10.1%에 달했다.

트럭·운영비·교육 제공…창업 인큐베이터
법령 미비·들쑥날쑥 매출·민원 등 어려움

서울 곳곳 누비는 플라워트럭
센터의 ‘도시청년 이동식 플라워마켓’ 즉 청년 플라워트럭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청년일자리사업에 선정됐다. 플라워트럭은 창업에 처음 뛰어든 청년들에게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한편, 고정된 장소가 아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꽃과 식물을 접하게 함으로써 일상 속의 꽃소비 문화를 피어나게 하는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맡긴다는 게 센터의 계획이었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만 18~39세 미만 서울 거주 청년 10팀을 선발해 트럭 10대와 운영비를 지원했고, 청년 창업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세금과 영업기법, 식물관리 등의 교육컨설팅을 센터가 제공하고 있다.

센터 환경농업팀 김성민 주무관은 “트럭은 3년간 성실히 영업하게 되면 양도하고, 다만 운영비는 올해까지 지원되지만 영업장소 제공과 교육컨설팅은 계속돼 지속가능한 청년창업생태계가 구축되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며 1회성 지원으로 그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외에도 센터는 서울과 경기권 화훼농가와 플라워트럭을 직접 매칭시켜 보다 싼 가격에 꽃과 식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기도 하다.

새로운 콘셉트로 눈길 끌어
센터가 지원하는 영업장소는 밤도깨비야시장(청계천·여의도 및 반포한강공원·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식물원, 상생상회(종로), 얼굴 있는 농부시장 등이다. 장소를 제공하는 측에선 신선한 콘셉트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면서 플라워트럭 자체 매출뿐만 아니라 다른 영업장까지 매출에 영향을 미쳐 반응이 좋다고 한다.

서울식물원에서는 매주 목요일(11~14시)과 주말(9~18시)에 플라워트럭이 운영된다. 지난 7일 플라워트럭으로 서울식물원을 찾은 ‘꼬떼’의 김한별 대표는 “인근 대기업 직원들은 책상에 놓을 꽃이나 식물, 인테리어나 공기정화를 위해 주민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단골들도 조금씩 생기고 있다”면서 “물론 계절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여름에 나왔을 땐 매출이 없었던 적도 있었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식물원에서 영업할 수 있는 점은 상당히 메리트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식물원 이외에도 센터가 장소제공에 도움을 주는 곳들은 젊은 층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은 있다. 포괄적으로 보면 푸드트럭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식품위생법과 자동차관리법 등 규제가 완화됐지만 음식위생과 가스와 조리도구를 다루지 않아 훨씬 안전한 플라워트럭 규제는 풀리지 않았다. 같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목적인데 형평성에 어긋난다. 그리고 민원 문제다. 기존 상권과 겹칠 수 있어 상인들 반발이나 교통흐름을 방해한다는 명목으로 주민들 민원이 꽤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현장인터뷰-환경농업팀 김성민 주무관

“플라워트럭, 창업실패 위험 현저히 낮춰”

창업에 처음 뛰어든 청년에게 비용과 부족한 경험은 실패위험을 높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센터가 트럭과 운영비 지원, 교육과 영업장소 제공 등을 함으로써 실패위험을 현저히 낮추는데 일조한다. 물론 지원이 좋다고 해서 창업이 100% 성공할 순 없다. 선발된 10팀 중에서도 중도에 포기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다시 공모를 했을 때 바로 충원될 정도로 관심을 가진 창업도전자들이 상당히 많다고 본다. 봄·가을, 입학식·졸업식 등 시간과 장소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게 플라워트럭의 최대 강점이다. 센터는 플라워트럭의 시동이 꺼지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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