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산업 파괴하는 방역임을 주장하고 총력 대응 예고

▲ 대한한돈협회와 ASF철원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철원지역 양돈 고립화 정책을 규탄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ASF철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5일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철원 양돈농가 고립화 및 일방적 살처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정부는 ASF 방역을 위해 강원도 남방한계선 10km 이내 양돈장에 대해 수매와 도태 유도대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당초 희망하는 농가에 한하여 자율 수매와 도태를 실시한다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철원 권역내 돼지와 분뇨 반출입을 금지하고 축산차량을 이동 통제하는 등 사실상 ‘양돈 고립화’를 펼치고 있다.

이날 대책위는 “철원지역 사육돼지에서는 ASF 발생이 전무한데도 ASF 감염 야생멧돼지의 폐사체가 발견된 이유만으로 기존 방역대를 넘어선 철원 양돈산업을 파괴하려는 시도를 고집하고 있다”며 “수매를 고집하는 정부정책의 부당함을 규탄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수매한 농가 재입식 보장 및 확실한 보상대책 마련 ▲농가 비발생지역 철원에서의 근거없는 수매, 살처분 정책 철회 ▲수매 비동의 농가 사료, 분뇨 이동제한 등의 우회적 압박 철회 ▲철원 양돈 사육기반 붕괴 시도 철회 등을 요구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도 성명서를 내고 철원 양돈고립화 정책은 한돈산업을 지키는 방역이 아니라 파괴하는 방역이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 내한한 국제적인 ASF전문가인 스페인의 호세 박사 역시 “정밀한 위험도 평가없이 사육돼지 발생이 없는 지역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이 내려진 사례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으며, 충분한 보상을 전제로 한 농가 합의없이, SOP를 벗어난 정책 강행은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협회는 농가 동의 없는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정부의 강압적이고 행정편의주의적인 정책 시행을 반대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철원지역의 양돈고립화가 계속될 경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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