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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업인 뭉치면 누구도 무시 못해■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변옥철 춘천시연합회장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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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1  17: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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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옥철 회장은 농업회의소 부추진단장으로서 여성농업인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내년 3월 설립되는 농업회의소 부추진단장 맡아
생활개선회원들과 함께 전통방식 그대로 장 만들어

농업회의소,여성농업인 많이 참여해야
농업과 농촌의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 농업회의소 설립이 활발하다. 춘천도 마찬가지다. 내년 3월 설립을 목표로 추진 움직임이 분주하다. 변옥철 회장은 추진단에서 3인으로 구성된 부추진단장 중 1인이다.
변 회장은 “농업회의소 설립에 시장을 비롯해 춘천시의 입장이 적극적이에요. 농업기술센터와 농협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농업·농촌의 한 축인 여성농업인을 대표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농업회의소도 우리 여성농업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곳이 됐으면 합니다”는 바람을 전했다.

약 1만5000여 명의 농업인 중 농업회의소는 5%인 700~800명을 예상하고 모집에 들어갔다. 회비도 있고, 춘천은 시라서 아직은 생소하기도 해 농업회의소 가입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래도 변 회장은 춘천시연합회원 모두를 농업회의소 회원으로 가입시키기 위해 설득작업을 시간이 날 때마다 하고 있다. 춘천시연합회원이 500명이 조금 넘는데 그들이 한데 뭉치면 무시 못할 힘이 생긴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업회의소 대의원이나 이사회에 남성과 여성이 고루 올라갈 수 있도록 가입을 독려하고 있는 변 회장이다. 특히 젊은 여성농업인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변 회장은 주장했다.

“저는 30대에 농업인단체 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단체의 속성을 잘 알고 있죠. 단체도 사람과 같아서 젊은 사람이 많아야 활력이 넘치고 정보나 기술도 빨리 익힐 수 있고 다른 사람들한테 전파하는데 시간이 얼마 안 걸려요. 나이 많은 사람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젊은 사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적절히 조화시키면 조직은 잘 돌아갈 수밖에 없어요.”

건강한 장 만들어요
변옥철 회장은 가공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된장, 막장, 고추장 등을 만드는데 20평 남짓한 공장에서 1년이면 150가마의 콩을 쓴다고 한다. 이 공장은 생활개선회원 4명이 함께 한다. 20년 전 부녀회장을 맡았을 당시, 마을주민 전체가 참여했었는데 돈이 안 되다 보니 대부분 빠져나가 버렸다. 그래서 남고 남은 4명이 포기하지 않고 장을 만들고 있다고.

그래도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노력 끝에 도움을 주는 곳들이 생겨났다. 농촌진흥청의 도움으로 만든 소금이 적게 들어간 저염 토마토 고추장도 변 회장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이 고추장은 매운 맛을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이나 환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나트륨은 줄이고 토마토로 영양은 배가 됐으니 요즘 소비자들이 좋아할 장인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제안으로 소나무 뿌리인 봉양으로 된장을 만들어 내고 있기도 하다. 소나무 뿌리가 오래되면 봉양이라는 약용뿌리가 생기는데 몸이 붓거나 고혈압과 고지혈증에 좋다고 한다. 위장 강화와 신경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거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본인들이 만든 장을 1년 동안 보관해주는 ‘가족장 만들기 체험’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30개로 시작했던 장독이 지금은 대신 보관해주는 장독 200개를 포함해 6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아직도 장작을 때고 볏짚에 메주를 매달고, 거기에 직접 발로 밟는 전통방식 그대로 하고 있어요. 몸이 편한 것을 찾았으면 소득이 없다고 다른 주민들이 장 담그는 걸 포기했을 때 저도 그랬겠죠. 그래도 옆을 지켜주고 응원해주는 다른 회원들이 있어 힘은 들지만 하던 방식 그대로 힘 닿는 데까지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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