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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화 ‘브랜드’를 지켜라■ 기고- 박소득 경남 양파연구소 전문경력관, 전 경북도농업기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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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5  13: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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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소득 경남 양파연구소 전문경력관, 전 경북도농업기술원장

"농산물 브랜드 신뢰 향상은
특화작목 육성․기술개발과
정부․지자체 지원 뒤따라야"

우리나라의 농업은 1970년대 후반에 쌀 3600만석 생산으로 자급자족이 달성돼 소위 녹색혁명이 완수됐고, 1980년대는 비닐 생산으로 인한 시설하우스로 백색혁명 완성, 1990년대 들어서는 정밀농업, 스마트농업의 진전으로 한국농업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정부는 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전국 각지의 특화작목에 대한 중점적인 연구를 통한 우량품종 개발, 신기술 보급 등으로 농가소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1994년 대통령령으로 전국 32곳에 특화작목연구소를 설치했다. 지역현지에서 돈이 되는 특화작목 신품종을 육성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지역농업의 기반을 탄탄히 하면서 농가 수익성을 극대화하자는 취지였다.

경남도에는 농업기술원 산하에 창녕양파연구소, 진영단감연구소 등 5곳의 특화작목연구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경북의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청도복숭아연구소 외 인삼, 고추, 감, 약초 등 9개 연구소는 농업인들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서오고 있다. 지금까지 특화작목연구소는 많은 품종을 개발·보급했고, 새로운 농사기술을 개발해 노동력과 생산비를 줄이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생산된 우수한 농산물은 대부분 상표로 등록해 유통시킨다. 최근에는 우수한 품종과 신기술에 가치를 더한 것이 소비자의 신뢰인데, 바로 ‘브랜드’의 탄생이다.

1978년 녹색혁명으로 쌀에 대한 관심이 절정에 이르며 지역별로 쌀 브랜드가 양산됐고, 사과, 배, 복숭아, 포도, 자두 등 과수분야로 브랜드화가 확산됐다. 또 1980년대 성공적인 백색혁명으로 채소와 과채류 작목반과 개인 농가 단위에서 많은 브랜드가 생겨났고 상표등록도 늘어났다. 1990년대에는 유통되는 거의 모든 농산물에서 브랜드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한동안 난립했던 농산물 브랜드는 되레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제각기 무분별하게 써왔던 브랜드를 1개 시군에 1개의 브랜드로 통일해보자는 움직임으로 탄생한 진영단감, 창녕양파, 성주참외, 고창복분자, 의성마늘, 청송사과, 영양고추, 이천쌀, 횡성한우 등은 성공한 단일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다.

지금까지 중도에 사라진 브랜드가 부지기수다. 그렇기에 브랜드 가치가 오래 지속되고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명품농산물을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마인드가 중요한데, 여기에는 농업인과 농촌진흥기관, 농정당국의 공동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새로운 품종 육성, 신기술 개발을 통해 생산된 우수한 농산물이 소비자들에 다가갈 때 브랜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제는 지역의 특화작목연구소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국가나 지자체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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