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르포 - 케냐 농촌여성들의 행복한 그날...

▲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케냐 농촌마을 여성들의 소득사업을 위한 재봉틀과 여성위생에 필수적인 면생리대를 전달했다.

생활개선중앙聯, 케냐 여성농업인․학생들에게 면생리대 전달

한국의 대표적 농촌여성단체인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회장 김인련)가 지난해에 이어 검은 대륙 아프리카 케냐의 농촌여성들과 온정을 나누는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중앙회 임원들과 사무국 직원,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 박정화 지도관, KOPIA 케냐센터 김은미 전문가 등은 지난 14~19일 코피아센터 사업마을인 카라이(Karai) 감자시범마을과 비우니(Mbiuni)마을을 방문해 농촌여성들의 소득사업 활용을 위한 재봉틀을 각각 1대씩 전달했다. 중앙회는 또 카라이 양계시범마을 등 3곳의 마을과 코피아센터 인근의 카뎅와초등학교, 페워론초등학교에 각각 면생리대 400개씩 2000개를 전달했다. 방문단은 3개 마을에 소득사업으로 아프리카 전통문양을 넣은 앞치마를 제작했고, 생활개선회가 이를 구매했다.

이번에 전달된 면생리대 2000개는 생활개선제주도연합회 2천여 전회원이 참여해 제작한 것으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생리기간에 학업참여가 어려운 케냐의 농촌지역 여학생들과 여성들의 위생문제를 해소해주기 위해 제작해 지난 9월 중앙연합회에 전달한 바 있다.

이번 케냐 방문을 통해 생활개선중앙연합회는 재봉틀과 앞치마 구입, 면생리대 등 28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케냐의 여성농업인과 학생들에게 지원했다. 지난해 첫 방문에서는 120만 원 상당의 재봉틀 2대를 카라이와 완조히(Wanjohi) 마을에 전달해 앞치마를 제작한 후 소득사업으로 연계했다.

두 번째 방문에서도 마을주민들은 케냐 전통춤과 노래로 생활개선회 일행을 뜨겁게 맞아줬고, 방문단도 가까운 이웃을 만난 것처럼 주민들과 정겨운 인사를 주고받았다. 또한 카뎅와와 페어론초등학교 학생들은 피부색이 다른 우리 일행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맑은 눈망울을 반짝이고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 코피아 케냐센터 김기종 소장으로부터 시범포장 운영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생활개선중앙연합회 임원들

한편, 생활개선중앙회 방문단은 코피아 케냐센터(소장 김기종)를 방문해 개도국 현지에 맞춤형 농업기술 전수와 농업자원 공동 개발 추진으로 케냐 농업인들의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한 시범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종 시범포를 견학했다. 방문단은 향후 코피아센터와 연계해 시범마을에 추가적인 생활개선과제 보급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시작된 생활개선중앙엽합회의 저개발국 생활개선과제 보급활동은 올해로 2년차를 맞아 캄보디아와 케냐 등 2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유럽국가들을 제외하면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위치가 바뀐 거의 유일한 나라로 개발도상국 원조 역사상 최고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1인당 국민소득 79달러(1960년) 수준의 국가에서 3만 달러 시대로 성공한 경우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당시에 수단, 케냐도 1인당 국민소득이 79달러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우리민족의 저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반세기만에 원조 수혜국에서 선진국 대열에 근접한 데에는 선진국의 기술이전이 큰 도움이 됐다. 이런 혁신적인 변화와 성과로 국제농업연구협의그룹(CGIAR), 세계식량기구(FAO) 등에서도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돋움한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에 적극적으로 기술과 경험을 전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어쩌면 마땅히 우리가 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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