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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리턴, 하이 리스크’, 높은 수익상품은 그만큼 위험 커■ 정운영의 금융과 행복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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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5  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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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제된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에
1000만 원 투자했다면 만기에 20만 원 돌려받아

   
 

J씨는 은행에 맡겨둔 정기예금이 만기가 돼 은행에 방문했다. 이 목돈을 바로 사용할 필요도 없고 다른 투자 대안이나 방법도 없는 상황에서 은행원이 이런 권유를 한다면 어떻게 할까?
기존에 가입했던 정기예금보다 이자가 2배가 높은 안전한 투자상품이 있다고 한다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같은 크기의 안전성을 보장하면서 2%의 이자를 아무 조건없이 더 주는 상품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투자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바로 ‘하이 리턴, 하이 리스크’ 즉 높은 수익을 주는 상품은 그만큼 높은 위험이 있다는 것이며 그 위험이 의미하는 것은 원금에 대한 손실을 의미한다.

최근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DLS·DLF)에 가입한 금융소비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확정된 상태이다. 원금 100% 손실, 다만 금리 하락폭과 무관하게 상품을 만기까지 유지할 때 주는 혜택(쿠폰 금리 1.4%, 선취 운용수수료반환분 0.5%)을 고려해도 실제 손실률이 약 98%다. 이 상품에 1000만 원을 투자했다면 만기에 돌려받는 금액은 20만원이며 1억 원을 투자했다면  200만 원만 받을 수 있다. 상식적으로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은행원이 안전하다고 해서 가입했더니 98%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의심하는 소비자들이 몇 명이나 있을까?

그러나 이런 DLS·DLF사태는 비단 처음 있는 일이 아니고 무수히 많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그 근본적인 원인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저금리 시대에 금융사도 이런 상품을 판매하면서 수수료의 이익을 챙겨보자 했고 은행원 자신들의 실적과 승진의 기회에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고 금융소비자도 단기에 평균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기대했다. 그런데 독일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사태가 심각해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금융소비자법은 8년째 통과되지 못하고 있어서 이 불완전 판매에 대한 손실의 책임을 여전히 소비자 스스로가 입증해야 하는 현실이다.

금융소비자법 8년째 제자리걸음
불완전 판매에 대한 손실은 100% 소비자 책임

은행원이 안전하다고 하는 투자상품은 진짜 안전한 상품일까? 은행에서 안전하다고 투자상품을 권하면서 ‘4%의 이자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만 설명하고 ‘잘못되면 원금손실이 100% 발생할 수 있다’고는 알려주지 않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계속 안전하게 저금리에만 만족할 수도 없다.
금융소비자들 스스로 금융투자상품을 선택하고 결정할 때 꼭 염두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기억하자. 그리고 늘 되새기면서 체화시키자.

세상에 공짜는 없다. 안전한 상품인데 시장의 평균금리보다 더 많이 이익을 주겠다고 하면 일단 무조건 의심하고 다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사태의 경우라면 ‘정말 이 상품은 안전하게 4% 이자를 주면서 원금 손실이 없는 상품인가요?’ ‘정말 독일이 망하지 않으면 독일국채금리가 떨어져도 이 상품의 손실은 없는 건가요?’ 라고 묻고 녹취록을 남겨야 했다. 원금 손실이 절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투자상품은 없다. 시장의 평균이자보다 더 이익을 준다고 할 때 우리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되새겨보자. ‘하이 리턴, 하이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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