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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작은 사치■ 정운영의 금융과 행복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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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8  11: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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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호사, 나를 위한 작은 소비경험이 진정한 ‘소확행’

   
 

‘왜 돈을 버는가?’에 대한 가장 쉬운 대답은 ‘돈을 쓰기 위해서’다. 소비는 우리의 욕구와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그에 합당한 돈, 시간, 노력을 들이고 써서 없애는 것이다. 최근 소비시장의 키워드는 ‘여성’으로 지금은 ‘She코노미’시대다. 여성이 경제활동의 주체이자 소비활동의 주체로 과거 어느 때 보다 구매력이 커졌다. 2016년 이후 여성농민이 농촌인구의 절반을 넘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여성농민이 농가소득의 50% 이상에 기여했다고 여성들 스스로 평가하면서 여성농민들의 자존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여성에게 소비란 무엇일까? 모리오가이의 <기러기>라는 소설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여성이 무엇을 갖고 싶다는 욕망은 그것이 불가능하더라도 가슴 아플 정도는 아니지만 희미하고 달콤한 어쩐지 애상적 정서가 생긴다. 여자는 그런 감정을 즐긴다.’ 여성에게 소비란 감정이다. 여성은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즐기고 그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

그렇다면 어떻게 소비하는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까? 현명한 소비행위와 관련하여 변하지 않는 진리는 ‘내가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쓰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많이 벌지 못하면 소비행위를 통해서 행복을 찾지 못하는 것일까? 여기에 대한 해답을 ‘나만의 작은 사치’에서 찾고 싶다. 사치의 사전적 의미는 ‘필요 이상의 돈이나 물건을 쓰거나 분수에 지나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여기서 말하는 사치와는 다른 의미다. 나만의 작은 사치는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일하고 아껴서 생활하면서도 나의 자존감, 나의 감정을 온전히 표출할 수 있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나만의 작은 소비경험’인 것이다.

나는 과연
어떤 소비를 할 때 행복한가
선택의 갈등이 적은
편안한 소비...
많은 돈 필요하지 않아

최근에 많은 사람들은 ‘소확행’을 꿈꾸고 찾아다닌다. ‘소소하고 작은 경험에서 확실한 행복’을 찾는 것이다. 이 행위는 나만의 작은 사치를 알아가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소확행을 말하면서 유명한 맛집과 디저트집, 여행지만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나만의 작은 사치는 다른 사람에 좌지우지되는 ‘남’을 의식하는 행동이 아니라 나를 위한 호사, 나를 위한 작은 경험이어야 한다.

소비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적어도 우리가 돈을 쓸 때 이 행위로 내가 행복한지는 스스로 알아야 한다. 내가 어떤 소비를 할 때 진정 행복한지를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는 너무 많은 돈이 필요할지 모른다. 내속에 잠재 되어 있는 나의 욕구를 우선순위 매김으로써 선택의 갈등이 적은 소비를 통해 편안함을 찾을 수 있다.
뿌리 깊은 소비의 동조성과 스스로의 만족과 행복을 찾아가는 가치소비가 공존하는 현대사회에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나만의 소비지도를 만들어 가는 첫걸음은 ‘나를 알아채는 것’이다. 나는 무엇을 소비하고 경험할 때 행복한지를 알아채고 그것을 한번 해보는 것이 소비를 통한 행복의 첫걸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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