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노인 교통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약 3만 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13.8%를 차지하고, 고령자들의 교통사고 사망 비중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7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갱신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면허취득 또는 갱신 전에 교통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고령노인들이 교통사고에 더 취약한 것은 인지능력과 운동능력의 저하에서 비롯된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는 고령운전자가 교통안전교육 과정으로 받아야 하는 치매선별검사인 인지능력진단을 전국 보건소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하지만 농촌 고령농민들의 안전에 대한 고려가 여전히 미흡하다. 농기계로 인한 사고는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치명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농기계를 운전하는 고령농민에 대한 적성검사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농촌인력의 구조적 문제를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기에 더욱 그렇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농기계에도 스마트한 기능이 탑재되고 있는 요즘이다. 농기계 본연의 작업기능 뿐만 아니라 농촌주민, 특히 고령의 농민을 위한 스마트한 안전기능도 더 접목돼야 한다. 그것이 디지털시대에서 소외된 아날로그 고령농민에 대한 최소한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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