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SNS 활용해 직접 농산물 판매

▲ 마케팅 공부를 위해 새벽 3시에 잠을 청했다는 한명희씨

다양한 SNS 활용해 직접 농산물 판매
인근 사과농가...마케팅으로 3일 만에 완판

정보화시대인 지금, 사람들은 SNS 활용해 물건을 사고, 팔기도 하며, 제품에 대한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 이에 기업은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을 활용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농촌에서도 농산물 판매에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을 접목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는 옥수수농사를 지으면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농산물을 판매하는 사람이 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가평지부 사진작가인 한명희씨다. 그는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는데 가평군사이버농업인 연구회 회장이면서 강소농기자단 단장을 맡고 있다. 또 농업기술센터 블로그 SNS 교육강사다. 실생활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는 인터넷 속에서도 바쁘다. 블로그는 기본이며 인스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젊은 사람 못지않은 감각으로 마케팅을 활용 중이다.

 

▲ 한명희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블로그로 마케팅 시작

한명희 씨는 본래 마케팅에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남편을 만나 고향인 가평군 북면으로 돌아와 펜션을 운영했다. 펜션 홍보를 위해 블로그를 어설프게 시작했지만 젊은 사람들 눈길을 금방 사로잡았다. 그 모습을 좋게 본 가평군농업기술센터 장동규 소장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활용하게 됐다.

“일주일 지나니 방문자 수도 늘고 포털사이트에 상위노출도 돼 더욱 재미를 느꼈어요. 마케팅을 계속하다 가평군사이버농업인연구회를 만들게 되고 회장직을 맡고 있어요. 마케팅을 잘 모르는 회원들에게 마케팅교육을 가르치고 있죠.”

그의 마케팅 활용 일화 중 농가의 사과를 완판한 일을 들려줬다. “3년 전 ‘가평강소농기자단’을 만들어 단장이 되고 파워블로그와 계약을 했어요. 기자단 7~8명이 홍보글을 블로그에 올리게 되면 네이버 상위노출이 쉽게 떠 판매될 수밖에 없어요. 그 농가는 3일 만에 사과를 완판했고 이런 일 덕분인지 농민들도 강소농에 가입해 스스로 마케팅 공부하고 있어요.”

 

▲ 한명희씨 페이스북

처음 마케팅 활용은 페이스북

한명희씨는 예전에는 블로그를 추천했지만, 지금은 페이스북을 권유한다. 페이스북은 친구의 친구 그 외 친구까지 접근 이용이 가능하다. 친구 페이스북을 보면서 우연히 농가에서 판매하는 사과 사진을 보고 ‘이 집에서 한번 사볼까?’라는 충동 구매가 일어나게 돼 페이스북이 농산물 판매에 좋다고 한다.그렇다고 블로그를 활용하지 말라는 건 아니었다. 그는 블로그는 검색용이라면서 “가평 사과가 먹고 싶어 검색창에 쳤을 때 그에 해당하는 정보가 나와요. 그래서 블로그는 필요한 사람들이 방문하죠”라며 그 밖의 SNS를 말했다.

“젊은 사람이 많이 사용하는 인스타는 커피, 빵, 딸기 등 소량 판매가 이뤄져 농산물 판매는 약해요. 요즘 대세인 유튜브는 어설프게 할 거면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게 좋아요. 만약 하고 싶다면 콘셉트를 잘 잡는 게 중요하죠.”

 

마케팅, 꾸준한 공부가 중요

마케팅 활용의 장점은 아무래도 소득과 연계되는 부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밤에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한명희씨는 “농업인들이 농사만 지으셔서 글 쓰는 거와 사진 찍는 것이 약해요. 또 마케팅을 배울 시간도 없죠. 그래도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은 아무래도 직접 판매하는 게 좋다고 봐요. 마케팅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공부해야 해요. 어느 일이든 한 번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노력이 필요해요.” 한명희씨는 마케팅의 필요성과 성공비결을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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