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풍기인삼축제 개막…9일간 진행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로 관광객 사로잡아
‘산지봉인 품질인증’으로 소비자 신뢰도 향상
경북 영주에서 지난 12일 ‘2019 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의 화려한 서막이 올랐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간 진행되는 이번 풍기인삼축제는 채굴시기에 맞춰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인삼을 만날 수 있는 장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열려 많은 관광객이 찾은 대한민국 대표 건강축제다.
특히 올해는 2021 세계풍기인삼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홍보가 병행됐으며, 개삼터 고유제, 풍기인삼을 처음 재배토록 한 주세붕 풍기군수를 기리는 행차 행렬, 장승축제, 우량인삼 선발대회, 전국 보디빌딩 대회, 영주풍기인삼 장사씨름대회 등의 풍성한 행사도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전시·체험행사로는 인삼캐기, 인삼깎기, 인삼주 만들기, 인삼 경매 등이 진행됐으며, 인삼튀김·인삼도넛·인삼정과·인삼차 등 다채로운 먹거리도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산지봉인 품질인증’도 한층 강화됐다. 축제장에서 판매되는 인삼은 공개 채굴해 일련번호를 붙여 봉인 후 축제날 아침 모두가 보는 앞에서 뜯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원산지 논란을 차단해 소비자 신뢰를 구축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풍기인삼축제를 찾은 관광객에게 최고의 인삼을 저렴하고 구입하고, 다양한 체험으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축제의 성공을 위해 헌신한 모든 관계자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에는 ‘2019 풍기인삼 소비 활성화 전략 모색’ 컨퍼런스가 풍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2016년부터 열리고 있는 이 컨퍼런스는 영주의 농특산물인 풍기인삼, 사과, 인견, 한우, 쌀의 명품화와 세계화를 위해 전문가를 진행됐다.
올해는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조은기 원장이 ‘영주 농식품산업의 현재와 미래전략’이란 주제로 열렸다. 조 원장은 “대도시의 대형마트에 입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온라인 시장으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영주시는 자체 조례제정이 시급하며, 주민들의 관심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풍기인삼은 품질과 효능에서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유통과 홍보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모든 부문을 전면적으로 뜯어고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풍기인삼축제장을 찾았다 이 컨퍼런스를 참관한 한 관람객은 단순히 축제 구경이 아닌 풍기인삼을 비롯한 영주 농특산물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 뜻깊었다고 밝혔다.
■현장인터뷰-이창구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장
“세계풍기인삼엑스포 계기로 한 단계 도약”
작년 풍기인삼축제도 관광객 36만 명 동원, 인삼판매 23억 원 등을 기록했다. 올해는 관광객과 판매액의 성장을 예상한다. 국내 최대 건강축제의 명성을 이젠 2021 세계풍기인삼엑스포로 이어가려 한다.
그동안 충남 금산군에서만 열렸던 엑스포를 영주에 유치해낸 만큼 풍기인삼의 한 단계 도약을 달성코자 한다. 지금의 인삼축제장 맞은편 부지에 엑스포장을 만들 예정인데 최대한 실용적으로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국내 관광객은 물론 세계인들이 방문할텐데 자랑스러운 엑스포 개최를 위해 헌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