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 연천군 전체 돼지 살처분 반대 1인시위

“과학 근거 없는 소거작전 중단하고 방역정책 수정해야“

▲ 하태식 한돈협회장이 지난 14일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ASF로 인한 정부의 무분별한 집돼지 살처분 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경기 북부지역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잇따라 발견돼 ASF 확산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돈농가들이 정부의 돼지 살처분 정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14일부터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의 연천, 강원 접경지역 돼지 일괄 살처분 정책을 철회하고 돼지 살처분 농가에 대한 합리적 보상을 촉구하며 청와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접경지역의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된 만큼 정부의 집돼지 몰살정책으로는 ASF를 막을 수 없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연천지역에 대한 돼지 살처분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하 회장은 이어 “연천지역 내에서는 농장 간 수평전파 사례가 입증된 적이 없고, 발생농가 3㎞ 이내 농가의 수평감염 사례도 없는데 연천군 전체를 아무런 과학적 근거 없이 살처분 하는 소거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살처분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방역정책의 수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살처분 농장들은 재입식 전망조차 어려워 폐업에 준하는 상당한 피해를 강요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합리적인 보상책이 반드시 마련될 때까지 전국의 한돈농가들이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돈농가 릴레이 1인 시위는 청와대, 농식품부, 환경부 앞에서 매일 릴레이로 진행될 예정이며, 기자회견과 총궐기대회 등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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