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주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

"전남여성플라자 개원 10주년을 맞아
현장에서 질문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혁신으로
 전남여성가족재단은
질적 비약을 도모한다."

▲ 안경주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

2009년 개원한 전남여성플라자는 ‘전남여성과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마중물’로서 성실한 10년의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2019년 4월29일, 개원 10주년의 힘찬 성장기를 맞이해 도민을 먼저 생각하는 ‘도민제일주의’를 바탕으로 ‘전남행복시대’를 열어갈 전남여성가족재단으로 새롭게 발돋움하는 변화의 변곡점을 맞았다.

‘전남여성과 가족을 위한 성평등 중심축’으로서 ‘성평등 전남실현’을 위한 재단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하며 정책연구, 교육사업과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여성가족재단은 그동안 전남지역의 인구, 산업적인 특성을 반영한 여성가족정책들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농어촌, 도서벽지 등에 찾아가는 폭력 예방과 인권교육을 실시해왔다. 또한 전남광역새일센터를 중심으로 22개 시·군 지역의 여성일자리 연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은 여성의 삶이 이루어지는 시공간적, 문화적 자리이고, 여성주의적 실천 활동이 이뤄지는 현장이다. 지역은 다양한 행위자들의 삶이 밀착되고 교차해 갈등하고 경합하는 장이면서 다양성과 차이들이 상생하며 공생할 수 있도록 행위자들의 주체적이고 역동적인 삶이 풀어지는 현장이다. 이에 전남 22개 시·군의 성평등 정책에 대한 지역별 정보제공을 통해 지역 맞춤형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성일자리 지원 현장의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신규일자리 발굴을 위한 전남지역 미연계 사업체를 조사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전남여성일자리 전략지도 구축’, ‘전남 새일센터 미연계 기업실태조사’, ‘새일센터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등의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2020년 설립예정인 전남 일·생활균형지원센터와 관련해 사전 현황분석 및 운영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안정적인 기관 설립·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더불어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전남지방경찰청과 공동으로 112신고 통계를 분석해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의 지리공간적 특성을 규명하고, 가정폭력 발생률과 지역사회환경 특성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해 지역맞춤형 예방체계를 구축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여성가족부의 양성평등센터 유치는 수도권 중심의 여성정책에서 벗어나 전남의 실정을 반영하고자 하는 우리 재단의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지금 여기’라는 지역의 현장성에 주목하며, 지역의 구체적 상황과 특수한 맥락 속에서 유용한 여성가족정책을 내오기 위해 현장에서 질문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22개 시·군 찾아가는 간담회’를 통해 지역 여성 오피니언 리더들과 협업으로 의제를 도출하는 ‘여성가족의제, 전남 2020’으로 전남지역 젠더 거버넌스를 확대하고 있다.

젠더 거버넌스의 근간은 지역 현장에 대한 능동적 읽기와 유연한 활동력을 보장할 수 있는 여성주의 이론 및 여성정책에 대한 교육이다. 이러한 지역의 수요에 부응하고자 지난 3월25일 전남페미니즘대학을 열었고, 100여 명의 지역여성들이 참가해 12회의 전문 강좌를 마무리했다. 더불어 전남 동부권의 요청에 따라 오는 11월에는 3회의 특강으로 순천, 여수, 광양 등의 동부지역 여성들을 만난다.

전라남도 출연기관 경영평가 1위 기관으로서 전남여성가족재단은 지역여성들의 정치, 경제, 사회적 참여를 높이기 위한 전문교육과 활동의 산실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며 여성과 남성이 폭력으로부터 안전하고 일과 생활이 행복한 실질적인 양성평등한 전남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힘찬 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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