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후 일관 체계화 기술 적용…신선도 1개월 이상 연장

▲ 홍콩에서의 고구마 판촉행사 모습.

‘수확 후 선도 유지 기술’을 적용한 고구마가 선박을 통해 홍콩과 싱가포르 수출에 성공했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에서 몇 차례 동남아시아로 수출을 시도했지만, 장기간 품질관리 어려움으로 성공하지 못해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고구마에 ‘수확 후 일관 체계화 시스템 기술’을 적용했더니 아무런 처리도 하지 않은 때보다 30일 이상 신선도를 연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확 후 일관 체계화 시스템은 큐어링(아물이) 한 고구마를 적정 온도에 저장, 염소수를 넣어 세척한 후 기능성 MA(자체호흡 용기)에 넣는다.
또 수출 전과 수출 중 이산화염소(4ppm) 처리를 하고, 수출 컨테이너는 12℃, 환기구는 완전 개폐(여는)로 조절한다는 것이다.

이산화염소 처리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기술로, 수출 중 곰팡이로 인한 부패가 25~30% 줄었다. 아무 것도 처리하지 않았을 때보다 신선도 유지 기간이 저온에서 20여 일 늘었다. 고구마의 증산과 호흡 억제 기능성 MA 포장재도 일반 포장 처리보다 신선도를 2주 이상 연장했다.

이렇게 수출한 고구마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일본산 고구마와 대등한 가격과 품질로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홍콩에는 지난해 생산 후 8개월 간 저장한 고구마를 올해 6월에 수출했다. ‘수확후 선도 유지 일관 체계화 처리 시스템’ 적용으로 부패도 현저히 적었으며, 시식 행사 등으로 3일 만에 모두 판매했다.
9월 싱가포르에 수출한 2019년산 햇고구마도 경쟁국인 일본,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산과 비교했을 때 좋은 품질을 유지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