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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는 여자가 키우는데 조합원은 남자만....”▢기획 인터뷰···전국 여성조합장 릴레이 인터뷰 <전북 순정축협 고창인 조합장>
이명애 기자  |  love8798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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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2  11: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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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역 농축협의 여성조합장은 8명이다. 전국 지역농협이 1118개이니 1%에도 채 못미친다. 이들 여성조합장들의 릴레이인터뷰를 통해 여성조합장이 있는 농축협만의 차별화된 사업과 프로그램과 성과, 여성조합장 당선의 의미와 여성조합장이 있는 지역 농협의 발전된 변화상을 알아본다. 두 번째로 전북 순정축협 고창인 조합장을 만나본다. 고창인 조합장은 정확한 감사 업무를 조합원들에게 인정받아 우리나라 최초의 축협여성조합장에 당선됐다.

조합원 가입, 부부 같이 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 필요

세계 향한 봉사활동 펼치는 사랑나눔봉사단 발족
여성조합원들의 나눔 봉사활동 지평 넓히며 조합 이미지 제고

-순정축협의 소개를 부탁한다.

순정축협은 2004년 순창축협과 정읍축협이 합병해 출범했으며 올해 8월 말 현재 조합원 수는 2364 명이다. 이중 여성조합원은 452명으로 전체 조합원의 2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순창에 본점이 있고, 신용지점 2개소, 경제사업장 2개소, 한우명품관과 생축사업장, 하나로마트, 가축시장 등 총 9개의 사업장이 순창과 정읍에 있다. 순정축협은 농협중앙회의 종합경영평가 결과 1등급을 받은 경영상태가 매우 건전한 조합이다.

-축협 최초의 여성조합장이다. 당선된 원동력은?

축협은 농협보다도 더 남성 위주의 문화가 팽배하다. ‘조합장은 남자가 해야지...어떻게 여자가 조합을 이끌 수 있겠어’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축산업에 30년간 몸담아 왔고 지금도 280두의 소를 키우며 축산농가의 현실적 어려움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여성조합장에 대한 조합원들의 편견을 극복할 수 있었다.

또 조합장 당선 전에 순정조합의 감사로 6년 간 활동하며 정확함과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배려심을 인정받았다. 조합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사업을 펼치겠다는 제 의지를 신뢰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

-여성조합원을 위한 특별한 사업계획이나 프로그램은?

우선 현재 여성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의 20%를 채 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현실적으로 조합원 가입 규정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축협은 농협과 달라 세대 내 복수 조합원 가입이 불가능한 구조다. 축산농가의 경우도 농가의 공동경영주 등록처럼 조합원 가입을 부부가 같이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이뤄졌으면 한다.

“소는 여자가 키운다”고 말할 정도로 축산에서의 여성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료 구입 결정은 아직 남자가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외 예금, 카드, 보험, 마트, 명품관 등의 사업 확대에 여성의 역할이 지대하다.

순정축협엔 여성산악회, 부녀봉사회 등 여성조합원 위주의 조직이 있지만 참여율이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더 많은 여성조합원의 적극 참여에 힘입어 순정축협 ‘사랑나눔 봉사단’을 발족했다. 사랑나눔봉사단은 99명으로 구성돼 향후 사회공헌과 지역박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조합 이미지를 높이고 홍보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10월4일에 정읍 순정축협 명품관 앞에서 바자회를 개최해 그 수익금으로 관내 불우이웃들을 돌보고, 또 아프리카생명수 우물파기 운동을 전개해 세계 속에 순정축협 조합원들의 사랑과 나눔이 심어지게 할 계획이다.

   
▲ 순정축협에서는 지난 9월17일 순정축협 여성조합원들로 사랑나눔봉사단을 발족해 지역은 물론 세계를 향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순정축협 발전을 위한 역점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은?

그간 조합장 선거의 공약이었던 사료값 인하로 조합원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 조합원의 체계적 사양관리와 생산원가 절감으로 매출 극대화를 시킬 수 있게 노력했다. 또 사료운송기사들에 대한 복지 혜택을 높이는 등 고생하는 직원들의 복지에 힘써 따뜻한 조합을 만들기에 노력했다. 앞으로도 조합 수익이 다소 감소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사료값을 인하해 조합원의 경영비 절감에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 또 스마트축산 등 조합원들의 축산 선진화를 이끌며 편리하고 깨끗한 사육환경 조성에 힘쓰겠다.

순정축협을 독단적으로 경영하기보다 조합원과 직원 임원과 대의원들이 서로 고민하고 협력해 경영하기 위해 많이 소통하겠다. 특히 여성조합원의 확대와 역량강화를 위해서 더 많은 고민을 하겠다. 항상 조합원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하고 조합원을 위한 일이라면 축협 경영에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행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임하겠다.

순정축협은 조합원들과 함께 사회공헌에도 힘써 지역사회가 함께 행복한 지역을 가꿔나가겠다. 조합원들도 철저한 방역으로 축산 질병의 조기 차단과 방역에 함께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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