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세계농업 9월호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현황 상세히 소개

▲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현황자료: 대한한돈협회(2019.6.3. 기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 원장 김홍상)은 세계농업 9월호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ASF) 현황 자료를 발간하며 현안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 내용을 간추렸다.

농식품부는 2019년 9월26일 현재 ASF 발생국은 총 43개국으로 유럽 12개국, 아프리카 28개국, 아시아 3개국이라고 발표했다.

대한한돈협회는 우리나라 주변에 ASF 발생국으로 중국, 베트남, 북한 이외에 몽골, 캄보디아, 라오스가 추가로 포함된다고 밝혔다. 유럽 발생국은 12개국으로 라트비아, 러시아,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몰도바,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다.

북한은 2019년 5월30일 자강도 양돈장에서 ASF가 첫 발생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에 언론 등에서는 백두대간, 철책이 없는 강과 바다, 도로 등을 통해 남한으로 야생멧돼지를 통해 ASF가 전파될 수 있다고 우려를 해왔다.

ASF 발생과 전파 이유

ASF 발생의 이유로는 남은음식물 사료 급여와 이동에 따른 감염이 손꼽힌다. 유럽식약처가 러시아의 ASF 감염요인을 분석한 결과 수송 및 선적, 이동에 따른 감염이 38%로 가장 많았으며, 남은음식물 사료급여가 35%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항공기나 선박의 주방 쓰레기에서 유래한 음식물 쓰레기는 ASF의 국제전파에서 감염원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감염된 돼지고기를 대량으로 포함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는 전파원이 될 가능성이 높아 지금까지 ASF 발생의 대부분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남은음식물 사료의 급여 금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권고사항이다. 다른 전파의 이유로 야생멧돼지로 인한 감염이다.

중국과 베트남의 ASF 발생 상황

중국은 2019년 4월 기준해 30개성에서 122건의 ASF가 발생했는데 발생농장 11건의 발생패턴과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49건(44%)이 남은음식물 사료 급여농가, 46건(41.5%)이 오염된 차량과 사람 접촉, 16건(14.4%)이 오염된 생축이동과 축산물에 의한 발생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은 중국내 생산·유통라인에 대한 검사 결과, 도축장 84개소 중 32개소(38%)가 오염됐으며, 유통 중인 돈육(54건 중 23건, 43%)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2018년 8월 중국은 ASF가 발생한 성과 인근 성에서의 남은음식물 사료 급여를 금지하고, 2018년 10월에는 남은음식물 사료 급여 금지조치를 전국적으로 시행했다. 또한 농업농촌부는 타 부처와 협력하여 불법 도축을 금지하는 조치를 강제화했다.

베트남은 2019년 2월 홍엔성에 위치한 농가에서 첫 ASF가 발생했다. 차단방역이 빈약한 마당방사에서 발생한 상황으로 상업적인 농장에서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다. 긴 국경선을 따라 매일 수 천 명의 사람과 차량이 이동하고 있어 이를 통한 바이러스의 유입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설 연휴 동안 오염된 돼지 및 축산물 이동에 따라 확산된 것으로 분석되고 분석됐다.

일본은 ASF 비발생 국가로 ASF 유입 차단을 위해 국경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농장의 방역 점검 등을 통해 유입차단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매주 1250편의 항공편(중국, 몽골,베트남)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역하고 있다..

야생멧돼지 방역관리는 어떻게....

올해 4월 중국 북경에서 열린 ASF 국제심포지움에서 EU 국가들은 야생멧돼지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특히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하게 되면 근절에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FAO는 유럽 ASF 전파의 주요 경로 중 하나가 야생멧돼지이며, 야생멧돼지의 높은 밀도가 차단방역이 낮은 농가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경우 대부분 국가)에서 ASF가 멧돼지와 농가 모두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조사결과 멧돼지에 의한 전파도 확인되기도 했다. 유럽은 독일,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등에서도 ASF 예방을 위해 야생멧돼지 수렵을 강화하고, 멧돼지 이동에 의한 전파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펜스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월16일 파주에서 ASF 발생이 처음 신고되었고, 다음날 확진된 이후 연천 김포 강화 등 9월26일 현재 7곳에서 발생이 확인돼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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