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질소시비량, 마분 퇴비와 화학비료 각 50%씩 사용

▲ 말 방목 모습

농촌진흥청은 마분(말똥) 퇴비를 겨울철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재배에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국내 말 사육 마릿수는 2만 7243마리이며 그 중 제주지역의 말은 1만 5656마리로 전국의 약 57.5%를 차지하고 있다. 마분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자원화 할 방법이 필요한 실정이다.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제주지역의 토양은 고유한 특성으로 물빠짐이 좋아 용탈수가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농진청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재배할 때 필요한 질소의 양(표준 질소시비량)을 기준으로 마분 퇴비 사용량을 달리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건물수량과 용탈수 내 질산태 질소의 양을 분석했다.

마분 퇴비와 화학비료를 50%씩 혼용했을 때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건물수량은 화학비료만을 사용했을 때와 비슷한 헥타르(ha)당 약 20톤 정도의 수량을 보였다.

또한 용탈수의 질산태 질소 함량은 화학비료만 사용했을 때보다 50%씩 혼용했을 때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재배에 필요한 질소의 양은 헥타르당 200kg 정도이고 마분 퇴비의 질소 총 함량은 약 1% 내외다.

가을철 밑거름으로 마분 퇴비를 헥타르당 약 10톤 정도 사용하고 이른 봄에 화학비료를 표준 질소시비량의 절반 수준으로 뿌려주면 된다.

농진청 양병철 난지축산연구소장은 “마분 퇴비를 정해진 만큼 사용하면 수질 오염 부담은 줄이면서 화학비료만 사용했을 때와 비슷한 건물수량을 얻을 수 있어 마분을 자원화 할 때 활용하기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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