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 자체 개발 양파 품종으로 일본 종자 대체 추진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일본산 양파 종자를 대체하기 위해 전남도에서 자체 개발한 품종을 확대 보급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전남의 양파 재배면적은 8467ha로 전국 2만1777ha의 약 39%를 차지하는 주산지역이지만 종자의 60∼70%를 일본산이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식품수출정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양파 종자가 2만1917kg 826만6146 달러가 수입됐다.
국내에 일본 양파 품종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일본품종이 국산품종에 비해 우수하다는 농업인들의 막연한 선호의식이 한몫 한다는 게 종묘 업계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전북도농업기술원은 그동안 극조생종 품종 ‘파링’을 개발, 국내종묘업체 (유)대농씨드를 통해 올 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생산력 검정을 마친 전남10호(중만생), 전남11호(중생) 계통은 일본품종에 비해 수량은 대등하면서 분구와 추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수량은 4∼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계통은 품종보호출원 절차를 거쳐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종묘업체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김성준 연구사는 “그동안의 육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을 능가하는 품종을 개발해 국산 자급률 100%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종자산업을 블루이코노미 비전과 연계해 민관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양파 육종․증식․판매 허브를 구축해 종자로 돈 버는 농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명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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