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지난 9일 필리핀 농업부가 자국 내 불라칸주와 리잘주에서 ASF가 최초로 발생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월부터 추진했던 필리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의심 관련 국경검역 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8월 중순경 루손 지방 2개주(불라칸, 리잘)에서 ASF 의심 돼지가 발견돼 해당 농장과 주변 1km 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를 살처분 하는 등 차단방역을 강화해왔었다.

농식품부는 필리핀 내 ASF 발생 의심 정보 입수 후 지난 8월19일부터 필리핀에서 출발하는 인천·김해·대구공항 취항노선의 여행객 수하물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기 위해 탐지견을 확대 투입하고, X-ray 검색활동과 휴대품에 대한 세관 합동 일제 개장검사를 추가로 실시하는 등 국경검역을 강화했었다.

농식품부는 중국(2018.8.3)에 이어 몽골·베트남·캄보디아 등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3월16일부터 선제적으로 검역을 강화해 왔으며, 라오스·미얀마·필리핀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휴대 축산물 반입 금지를 위한 사전 홍보와 함께 공항만에서 여행객 휴대품에 대한 검색·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가에서 입국하는 해외여행객들이 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현지 외국인의 ‘비자’ 발급 시 검역안내문 부착과 현지 공항 전광판을 활용한 검역안내를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해외여행 축산관계자의 ASF 발생국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하는 경우 축산시설을 방문하지 않도록 하고, 해외 현지에서 축산물(가공품 포함)을 구입·휴대해 입국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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