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여성의 ‘행복 메신저’를 표방해 온 농촌여성신문이 창간 13주년과 함께 지령 600호를 맞았다. 농촌여성의 권익 보호와 소득 증대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13년간 농촌여성신문은 농촌여성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 농정을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농업전문 언론으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럼에도 우리 농업·농촌·농민들은 어렵고 힘들다. 최근 몇 년간 양성평등 분위기 확산으로 농촌여성의 지위가 높아졌다고 하지만 그들이 느끼는 여성으로서의 불평등은 여전하다. 여성친화형 정책과 사업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나마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여성농업인 전담부서인 농촌여성정책팀이 신설되고, 농촌진흥청에도 여성농업인 연구 전담부서가 설치되는 등 전향적인 모습이 보이는 건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금 우리 농가인구는 지속 감소하고 고령화는 심화되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수급 불안정과 가축질병, 돌발병해충, 자연재해, 농업인안전사고 등은 우리 농업을 위협하는 요소다. 이러한 우리 농업·농촌 현실에서 농업전문지의 역할은 분명하다. 소외산업인 농업, 늙어가는 농촌, 약자인 농민들의 입과 귀가 되어 그들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줘야 한다. 농촌여성의 행복한 삶에 일조하기 위해 창간된 본지의 역할도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다. ‘돈’보다 ‘사람’이 우선인 농촌이 만들어지도록 격려와 채찍을 아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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