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이영옥 대구광역시연합회장

농촌지도자대구시연합회 최초 여성사무국장도 맡아

30대 초반, 대구시연합회 시작 함께 해
농업기술센터 이솜결 소장과는 찰떡궁합 과시

▲ 대구시연합회 창립멤버인 이영옥 회장은 건강을 유지하며 다양한 교육과 가슴 따뜻해지는 봉사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한다.

한국생활개선대구광역시연합회 이영옥 회장은 대구 성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보냈다. 지금은 경북 성주에 근사한 집을 짓고 그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성주에서 진정한 한 농업인으로서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고추, 깨를 비롯한 각종 채소류를 남편과 함께 지으며 건강한 땀방울을 흘리며 도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있다고.
“성주에 마냥 가슴 속에 품고 있던 꿈에 그리던 집을 지었어요. 이웃들과 지인들도 우리 집을 한 번 보곤 이런 집을 따라 짓겠다고 할 정도예요. 그래서 전국에서 찾는 손님들을 맞는 게 어떨 땐 농사일보다 더 힘들 때도 있지만 모두를 기쁜 마음으로 정성껏 대접하려고 해요.”

농촌지도자대구시연합회 사무국장 맡다
일을 마다하지 않는 성격 때문에 생활개선회와의 인연이 시작됐다는 이 회장. 동네 부녀회장을 나름대로 열심히 했던 모습을 눈여겨 본 선임 부녀회장의 추천으로 농촌지도자대구광역시연합회 사무국장으로 3년간 일하게 됐다고. 당시 농촌지도자연합회 최초 지역 여성사무국장이 바로 이 회장이었다.

“총회를 하면 그 많은 사람 중 여성은 딱 저 혼자였어요. 당시 그래서 총회를 축하하기 위해 온 장관님에게 제가 눈에 딱 띌 수밖에 없었고, 인사하고 악수를 하면서 ‘남성농업인 단체에서 여성 사무국장이 있는 대구가 제일 깨우친 지역’이라며 칭찬하셨던 게 아직까지 기억에 남네요.”
이 회장은 생활개선회가 새마을회에서 분리될 때 대구시연합회 초대 회장이었던 조영자 회장과 함께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그때 나이 30대 초반의 일이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시작하는 게 가장 어렵다. 그래서 생활개선회에 대한 애착이 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시간은 쏜살같이 간다지만 어느덧 30년 가까이 지난 일이다. 지금은 달성군연합회원을 포함해 2000명이 훌쩍 넘는 대구시연합회를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는 이영옥 회장이다.

농업기술센터와는 찰떡궁합
이영옥 회장에게 지금 대구광역시농업기술센터 이솜결 소장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소장이 말단직원이었을 때부터 봐온 사이라 1년 6개월 전 소장으로 취임했을 때 그 감격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는 이 회장.
“저와 이 소장은 그야말로 찰떡궁합 사이에요. 서로가 햇병아리 시절부터 계속 성장해가는 모습을 봐왔으니까요. 우리 회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처럼 필요한 교육과 활동을 최대한 지원해주는 모습에서 소장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어요. 대구시연합회 입장에서 참 고마운 일이죠.”

물론 대도시에서 농업인단체로서 역할을 한다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서 여성으로서의 역량을 뽐낼 수 있는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밝혔다. 회원들이 3개월 동안 농업기술센터에서 한방약차 교육을 받아 2급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고, 아열대 작물을 활용한 요리교육에도 회원 30명이 참여하고 있다.
“도시에는 배움의 기회가 넘칠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아요. 그래서 받는 교육들이 참 소중해요. 봉사활동도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가슴 따뜻한 일을 할 수 있다는데 보람을 느껴요. 돈 욕심 내지 않고 건강을 지키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면 그게 바로 행복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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