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강현숙 진주시연합회장

▲ 강현숙 회장은 앞으로 들어설 새로운 농업기술센터에서 750여 명 회원과 합심해 새로운 생활개선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진주농업 발전 이끄는 단체 되자.”
지난 7월2일~3일 열리 한마음대회에서 강현숙 회장은 회원들과 합심해 이같이 외쳤다. 진주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생활기술과 농작업 재해예방 교육, 전통장류 제조 등의 분과반과 농업 신기술 교육 등을 받으며 그야말로 진주농업을 이끄는 진주시연합회의 강현숙 회장을 만나봤다.

내년 농업기술센터 신축되면 더 큰 발전 기대
산 좋고 물 좋은 진주, 인심마저 좋다고 자부

750여 명 회원 이끌며~
나고 자란 곳이 진주인 강 회장은 20개 읍면동 750여 명 회원의 수장으로서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에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했다.
“35만 명의 진주 인구 중 3만2000여 명이 농업인구라고 하네요. 단순히 수치로만 보면 800명이 조금 안 되는 생활개선회지만 존재감은 다른 어떤 단체보다 크다고 자신합니다. 다양한 교육과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이어왔고, 농업인으로서의 해야 할 몫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농촌진흥청과 경남 농업안전보건센터로부터 농작업 사고예방 교육을 받는 진주시연합회는 이론교육과 건강체조 등의 실습교육을 마을회관에서 하는데 회원들의 호응이 높다고 한다.  
회원들이 직접 공수한 재료로 만든 일명 ‘사랑의 고추장’은 불우이웃들에게 나눠주는데 주로 홀로 사는 남성들이 대상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혼자 살면서 장류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 회장은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노인요양시설인 청락원에 회원들이 돌아가며 1달에 3번씩 300인분의 음식을 만들어 배식까지 책임지고 있다.

“돈을 떠나 봉사 그 자체가 행복한 삶을 사는 이유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뿐만 아니라 회원들 모두가 열성적으로 꾸준하게 하는 거겠죠. 산과 물만 좋다고 사람이 살기 좋은 게 아니듯이 우리 진주처럼 사람들 정이 넘쳐나야 살기 좋은 곳이죠.”

농업기술센터, 내년 10월 준공
지난 7월에 부임한 정현애 소장의 존재도 강 회장이 진주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된 이유 중 하나다. 농업정책과장으로 재직하다 이번에 승진한 정 소장은 진주시농업기술센터의 최초 여성소장이다. 1995년 진주로 발령받은 이후 거의 대부분을 생활개선회 업무를 맡아와 강 회장과도 인연이 깊다고.
“정현애 소장은 최초의 여성소장이라는 점에서 같은 여자라 자랑스러운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생활개선회와도 돈독한 정을 쌓아오신 분이라 소장으로 승진했을 때 진심으로 기뻤어요. 앞으로 생활개선회와 농업기술센터가 동반자로서 함께 할 미래가 기대되네요. 정 소장님도 생활개선회를 언제나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하셨어요.” 

그리고 강 회장은 새로 들어서게 될 농업기술센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기존의 협소한 공간을 벗어나 내년 10월에 준공되는 새로운 농업기술센터는 기본 사무동 외에도 과수 실습포장, 실증 시험포, 첨단온실, 농촌체험시설, 토종종자체험관, 농산물가공시설, 토양·농약 분석실 등이 들어선다.
그곳에서 펼쳐질 회원들의 다양한 교육과 봉사활동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진주의 도시농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부푼 꿈에 회원들이 강 회장 본인보다 기대가 훨씬 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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