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유전체정보 이용해 품질개량 속도 가속화

마케팅연구․종계농장 기술지도로 토종닭산업 활성화

▲ 우리맛닭 소비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 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는 농진청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맛과 영양성분이 일반 토종닭보다 우수한 ‘우리맛닭’의 능력 향상과 소비 확대를 위한 연구가 강화된다. 농진청은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토종닭인 ‘우리맛닭’의 지속적인 개량과 소비 확대 마케팅 연구 등을 통해 토종닭 산업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6일 밝혔다.

‘우리맛닭’은 농진청이 1992년부터 15년간 복원한 토종닭 순계 중 맛좋고, 알을 잘 낳고, 성장이 빠른 종자를 교배해 만든 토종닭으로, 2008년 ‘우리맛닭1호’에 이어 2011년 ‘우리맛닭2호’를 개발했다.

‘우리맛닭1호’는 12주령에 출하 체중이 2.1㎏에 이르며, 육질이 쫄깃하고 향이 좋다. ‘우리맛닭2호’는 10주령 체중이 2.1㎏으로, 성장이 상대적으로 빠르며 육질이 부드럽다.

농진청은 현재까지 약 20만 마리의 종계를 전국의 92개 종계농장에 보급했는데, 일반 토종닭보다 가격이 1.5~2배 비싸고, 수익성이 적어 농가들이 사육을 꺼리다보니 최근 몇 년간 보급 마리수가 정체 또는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농진청 가금연구소는 토종닭 순계 개량 연구, 유전체 정보 이용, 혈연관계가 높은 집단 육성, 새로운 육종형질 탐색 등 우리맛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종닭 순계 개량 연구는 축산원이 보유하고 있는 순계 12계통 중 우리맛닭 생산에 사용되는 6계통을 집중적으로 개량한다. ‘우리맛닭’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부계 라인은 체중이 높은 방향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모계 라인은 산란수가 많은 쪽으로 개량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 부계 라인은 현재 8주령 체중이 약 1300g으로 매년 8주령 체중이 60g씩 증가하고 있으며, 모계라인은 40주령까지 약 90∼100개 알을 생산하며 매년 산란수가 2개씩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진청은 초위성체 마커를 활용한 친자감정으로 순계 혈통관리 정확도를 높이고, 단일염기다형성 마커를 이용한 유전체 선발로 세대간격을 줄이고, 육종가의 정확도를 높여 토종닭 순계의 개량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혈연관계가 높은 집단 육성으로 우리맛닭의 체중을 고르게 하기 위한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체들 사이의 혈연관계를 높이는 교배법을 사용해 근교계수를 최고 약 30%까지 상승된 집단을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토종닭에 대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백숙이나 볶음탕용 토종닭 외에도 산란용 토종닭 등 새로운 육종형질 탐색 연구도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맛닭 소비 확대를 위해 마케팅 연구과제, 신규 진입 종계농장 기술지도, 종계 생산 추가시설 확보로 우리맛닭과 토종닭 산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진청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은 “현재는 우리맛닭 생산량 절대부족으로 소비 확대에 한계가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맛과 기능성을 겸비한 우리맛닭 개량 연구와 소비 확대를 위한 마케팅 연구로 토종닭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 우리맛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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