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폭염발생시 식품 소비유형 분석...대형마트·온라인, 외식·배달음식 선호

농촌진흥청은 무더위와 농식품 관련 빅데이터 키워드를 분석해 폭염 시 소비자의 농식품 소비유형을 발표했다.

폭염 발생 시 수박, 생식이 가능한 신선채소, 닭고기, 가공식품 등의 구입액이 증가했으며, 구입 장소는 대형마트, 온라인 등 실내를 선호하고 외식과 배달음식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3℃이상 폭염인 날은 서울 기준 2017년 12일에서 2018년 35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폭염 시 농작물피해 관련보도가 증가했고 식중독, 보양식 등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수박, 포도, 쌈채소 등 신선농산물과 닭고기의 가구당 구입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닭고기 소비는 10.2% 늘었고, 가공식품은 반찬류, 냉면, 돼지고기 가공식품 등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품목 위주로 구입액이 증가했다. 반면, 마늘, 느타리버섯, 대파 등 조리 시 불을 사용하는 품목의 구입액은 감소했다.

대형마트 구입액 증가율은 수박이 45%로 가장 높았고 오이 31.5%, 쌈채소 21.1%, 상추 18.6% 순으로 높아졌다.

특히, 온라인 구매가 상대적으로 편리한 닭고기 구입액은 무려 75.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이 발생하면 외식 비율은 11.1%, 지출액 5.8%가 증가했고, 배달음식 이용비율은 12.3%, 지출액은 4.1% 증가했다. 주중 외식비 지출 증가율이 7.0%로 휴일인 4.4%보다 높고, 배달 증가율도 주중 4.0%로 휴일 2.2%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정부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농진청 소비자패널 1144명의 2018년 7, 8월 농식품 구매데이터를 대상으로 했으며 기상청 폭염 기준인 33℃ 이상인 날과 미만인 날의 품목별 구입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이다.

농진청 우수곤 농산업경영과장은 “여름철 건강관리용 품목수요가 증가해 단기적 소비변화 맞춤형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폭염 시 구매처 변화에 따른 농가 출하전력과 간편식을 추구하는 소비패턴 변화에 맞춘 상품개발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