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밭을 갈아엎은 경기도 연천지역의 한 사과과수원. 뒹구는 사과들이 농민의 아픔을 대변하는 듯하다.

사과·배 등 과수나무에 치명적인 과수화상병이 충남·북과 강원, 경기지역에서 다발해 농민들의 장탄식이 하늘에 닿고 있다. 2015년 경기도 안성의 배 과수원에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후 매년 발생 농가와 면적이 증가하고 있어 농가의 시름이 깊다.

올해는 특히 경기, 강원, 충남·북 지역의 166개 농가, 111.6㏊에서(7월23일 현재)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67개 농가, 48.2㏊의 두 배에 달하는 피해다. 지난해 과수화상병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방역당국과 농가들이 예찰과 방제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더 악화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수화상병 관련 연구개발비 240억 원과 식물병해충 격리시험연구시설 구축비 250억 원이 정부예산안으로 상정될 것으로 보여 농촌진흥청의 과수화상병 방제 연구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지는 이번 호에 현재까지의 과수화상병 피해와 방제대책, 관련 연구 추진상황을 기획특집으로 다뤄 방역당국과 연구기관, 농가들의 더욱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방안을 촉구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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