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생활속 발명이야기-글 왕연중·그림 김민재

국산 18호 신약으로 탄생
일양약품의 아시아 최초 슈퍼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가 2012년 2월 제13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신약개발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슈펙트는 ‘super+perfect+ effect’의 합성어로 ‘가장 완벽한 효과’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차세대 슈퍼 백혈병 치료제로서 국내 최초 희귀 의약품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치료제가 될 신약으로 평가 받고 있다.

‘슈펙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 품목 허가도 승인 받았다. 이로써 ‘슈펙트’는 미국과 유럽 중심의 블록버스터급 표적항암제 시장에서 아시아 최초 슈퍼 백혈병 치료제이자 역대 국산 18호 신약으로 탄생하게 됐다.
임상 초기부터 의학계의 기대약물로 꼽힌 ‘슈펙트’는 이매티닙, 닐로티닙, 다사티닙 등 기존 치료 중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운 환자와 기존 약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9개 종합병원과 인도, 태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했다.

슈펙트는 기존 치료제보다 주요세포 유전학적 반응율이 높고 안전성이 우수해 백혈병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백혈병의 표준 치료제로 시장안착
임상 결과, 초기반응도와 약효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유효율에서 기존 글로벌 제품과의 동일 치료기간의 간접 비교결과, 슈펙트는 우수한 유효율을 보였다. 안전성 부분에서도 다른 약제가 나타내는 심장독성, 폐부종 등의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일양약품은 슈펙트와 관련 기존 치료제에 비해 경제적인 약가로 공급할 계획임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의를 거쳐 출시될 경우 우선 건강보험 재정 건실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같은 경제적 가격과 슈퍼 백혈병 치료제라는 두 가지 장점을 무기로 우선 아시아 시장을 우선 공략하는데 이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다국적 제약사가 독점하고 있는 5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백혈병 시장에서 전 세계 환자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의 경우 우리나라, 일본, 싱가포르 등을 제외한 1인당 GDP가 1만 불 이하가 대부분으로 GDP 대비, 고가의 백혈병 치료제 처방은 꿈도 꾸지 못한 채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양약품이 경제적인 약가로 슈펙트를 아시아 시장에 공급한다면 이들 국가에서 단기간에 백혈병의 새로운 표준 치료제로 시장안착이 예상된다.

한편 슈펙트는 지난 2006년부터 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전 임상과 임상시험을 위해 단일과제로는 최대 규모인 43억 원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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